[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린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 선보인다.
원작 '크리미널 마인드'는 지난 2005년부터 미국 CBS를 통해 방송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이 주된 내용으로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재까지 12시즌까지 방송되며 꾸준히 지지를 받았던 터.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첫 타자는 tvN의 '굿와이프'였다.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등 출연진의 호연과 이정효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호평을 얻었다. 마지막회가 6%대(이하 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안투라지'가 문제였다. 지난해 tvN을 달군 드라마 주역들이 총출동한 '안투라지'는 시작단계부터 높은 관심의 중심에 섰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망투라지'라는 별명만 얻고만 것. 금토 오후 11시극으로 주목받았지만 앞서 방영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절반 수준. 최고 시청률은 첫 회 기록한 2%대였고 이내 1%대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졌다. '안투라지' 또한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끈 드라마였지만, 국내에 들어오면서 그 매력이 반감되고 말았던 것.
그렇기에 '크리미널 마인드'에 거는 기대가 더욱 남다르다. 앞서 '크리미널 마인드' 연출을 맡은 양윤호PD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의 차이로 국내 배우진을 들었다. 그는 "내용이 같아도 한국 배우가 연기하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프로파일링 등은 원작에서 가져오지만 정서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작이 갖고 있는 매력을 살리면서 국내 정서까지 잡는 것이 관건. '크리미널 마인드'가 그 쉽지 않은 균형을 유지하고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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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