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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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전주 음식부터 유한계급론까지 '쓸모多 수다' (종합)

기사입력 2017.07.21 23: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알쓸신잡' 멤버들이 전주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21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는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황교익, 정재승의 전주 여행기가 담겼다.

이들은 국밥 투어에 나섰다. 정재승과 유시민은 국밥을 김에 싸먹는 재미에 빠졌다. 이후 웅장한 전동성당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무더위에 팥빙수를 먹고 만화책을 봤다. 정재승은 만화 카페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유희열과 김영하는 콩나물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전주에서만 할 수 있는 한지 박물관 체험에도 나섰다. 

황교익은 중간에 합류했다. 막걸리 골목의 맛집에서 맑은 막걸리와 가오리찜, 마, 꽁치, 소라, 꼬막 등 푸짐한 저녁을 먹었다. 황교익은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라는 생각이 만들어진 게 유홍준 교수의 역할이 크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극찬했다"고 말했다. 전주는 전북권 산물들이 다 모이는 곳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정식 이야기를 하다 유한계급론까지 왔다. 유시민은 "부자들은 남에게 이기려고 돈을 번다. 돈을 버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내가 이 정도 쓰는 사람이야' 라는 현시적 소비, 과시적 소비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재승은 "돈을 써도 내 삶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걸 드러낸다. 진화 심리학적으로 핸디캡 이론에 해당한다. 공작은 화려한 날개를 갖고 있지만 못 난다. 내가 제일 눈에 띄는데 살아있다는 건 똑똑한 지능과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는거다.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영하는 2013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인디영화, 독립영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은 인생영화를 언급했다. 그는 "매번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면서 '로마의 휴일'을 꼽았다. "내가 전생에 공주였나 보다. 난 사랑을 꿈꾸는 소년"이라고 농담했다. 

정재승의 영화는 '시네마 천국'이다. 유시민은 "살면서 자꾸 바뀌더라. 요즘에는 '자토이치'라는 영화가 좋다. 눈이 먼 검객이 무고한 사람이 절체절명의 곤경에 처했을 때 지팡이에서 칼을 꺼낸다. 주인공이 우연히 사건에 얽히게 될 때 제한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데 매우 폭력적인 방식이다. 정당행위다. 다 흑백으로 처리돼 시각적 충격은 덜한데 구도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황교익은 "인도 여행에서 돌아왔다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봤다. 인도에 왜 신전이 많은지 종교가 많은지 알았다"고 밝혔다.

조선의 초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정재승은 "왕이나 정치인의 초상화는 얼굴의 생김새와 인품, 내면도 볼 수 있다. 왜 그 표정과 상황으로 그려졌는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이나 맥락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유시민은 "정치를 그만둘 때 포털에 이미지 검색을 해서 내 얼굴을 다 봤다. 내가 이 얼굴로 10년을 살았단 말야 했다. 날카로운 것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 보였다.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얼굴을 못 보기 때문에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말해준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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