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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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선발=불패' 공식 이어나가… 팀은 무승부

기사입력 2008.09.22 01:09 / 기사수정 2008.09.22 01:09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한 기자]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25경기 무패행진과 홈 8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홈팀 첼시와 지난주 리버풀에게 패하면서 첼시전 필승을 다짐하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는 박지성과 칼루가 한 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11점으로 선두 아스날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게 되었고 맨유는 빅3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였다.

전반 - 박지성 선취골, 첼시의 홈 84경기 무패행진 깨나.

경기 초반 공세는 맨유가 잡았다.

전반 5분 하그리브스가 왼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플레쳐가 빠르게 쇄도, 수비수와 경합하며 슛한 게 왼쪽으로 빗나갔다.

3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베르바토프의 로빙패스를 루니가 다시 로빙슛 한 것이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초반 맨유가 크로스를 이용한 왼쪽 공격을 주로 펼치었지만, 반대로 첼시는 보싱와의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했다.

전반 15분 맨유의 결정적인 골 찬스가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2선에서 공을 받은 루니가 수비수 2명 옆으로 내준 볼을 어느새 퍼디난드가 달려 들어가 슛했으나 골키퍼에 막힌 것.

이어 첼시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맨유는 전반 18분 박지성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성의 골은 에브라의 왼쪽 공격을 시발점으로 시작되었다. 루니가 왼쪽 빈 공간을 파고들던 에브라에게 패스했고 에브라가 측면에서 꺾어준 것을 베르바토프가 슛, 체흐에 막혀 튕겨 나온 볼을 박지성이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박지성의 올 시즌 1호골이자 '박지성 선발=무패' 공식을 이어나가는 선제골이었다.

양 팀의 미드필드 싸움만 계속 되던 와중, 2선에서 패스를 받아 침투해 들어가던 말루다가 반데사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충돌했다.

반데사르는 이 과정에서 무릎에 큰 타격을 입은 듯 골킥마저 퍼디난드에 맡겼고 결국 31분 쿠시착으로 교체되었다.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첼시는 간간이 슈팅을 때렸지만 맨유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전반 39분 아크 중앙 빈 사이로 패스를 받은 알렉스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쿠시착에 막혔고 곧이어 2선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아넬카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측면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바토프가 왼쪽에 있던 박지성에게 살짝 내준 것을 박지성이 오른쪽으로 툭툭 치다가 때린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박지성 뒤로 살짝 흘렀던 베르바토프의 패스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후반 - 칼루 동점골, 스콜라리 용병술의 승리

첼시는 전반전 별다른 활약을 못 보여준 말루다 대신 드록바가 교체 투입하였다.

맨유도 전반전에 경고를 받은 스콜스를 빼고 호날두를 조기 투입시켰다.

선수 교체의 변화에도 경기 중반까지 첼시는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0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조 콜이 오랜만에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쿠시착의 선방에 막혔고 27분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조 콜이 올린 결정적인 크로스를 아넬카가 흘러버렸다. 1분 뒤에는 혼전 중 발락의 중거리 슛마저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한 첼시는 발락 대신 칼루를 투입하며 홈경기 무패행진과 올 시즌 리그 무패를 이어나가기 위한 배수진을 쳤고 보였고 맨유는 선취골로 제 몫을 다한 박지성을 빼고 오셰이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교체투입이 성공한 쪽은 홈팀 첼시였다. 후반 35분, 발락 대신 투입 된 칼루가 미켈이 찍어찬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것, 맨유의 중앙 수비가 공간을 쇄도해 들어가던 칼루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칼루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첼시가 매섭게 몰아붙였다.

집중력이 떨어진 맨유는 뒤늦게 플레쳐, 호날두가 슈팅을 퍼부었지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첼시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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