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1 17:29 / 기사수정 2008.09.21 17:29
21일(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경기에서 데얀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이 경남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0승 8무 1패(승점 38점)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로 1위 성남,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힌 서울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경남은 이날 패배로 7승 4무 8패(승점 25점)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
경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서울은 경고 누적으로 벤치를 지킨 아디와 기성용의 공백을 안태은과 이을용이 매웠다.
제이훈-정조국-데얀이 쓰리톱에 포진한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산토스-김대건-박재홍-박진이가 버틴 경남의 포백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9분 데얀의 왼발 터닝슈팅을 시작으로 서울은 경남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경기 주도권 역시 서울이 먼저 잡았다. 서울은 김치우의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데얀-정조국 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찬 공격을 강행했다.
서울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선취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앞서갔다. 아크 왼쪽에서 정조국이 찔러준 패스와 데얀의 마무리가 잘 어우러진 멋진 골이었다.
서울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청용-정조국-데얀이 유기적인 협력플레이를 통해 경남의 수비를 쉽게 허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3분 뒤에는 데얀이 찔러준 패스를 정조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돌려놨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은 경남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9분, 데얀이 현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 골을 노렸지만 경남 이광석 골키퍼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맞서 경남은 서상민-인디오-김진용으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은 알미르는 중원에서 박종우, 김근철과 호흡을 잘 맞추며 경남의 주 공격루트인 중앙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경남의 동점골도 알미르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경남은 전반 37분 인디오가 알미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제골의 기쁨에 도취한 서울은 경남에 빠른 역습에 쉽게 무너졌다. 반면 경남은 알미르-인디오 콤비를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1로 맞선 양 팀은 후반전에도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홈팀 서울은 김치우와 이청용이 빠른 스피드에 이은 예리한 크로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진규와 김치곤이 경남의 역습을 서전에 차단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원정팀 경남은 운동장을 넓게 사용하며 서울의 측면을 흔들기 시작했고 서상민과 인디오가 연속 슈팅을 시도하는 등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후반 10분 정조국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다시 한 번 포문을 열었고, 경남 역시 이에 질세라 알미르가 단독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후 서울과 경남은 1-1의 스코어를 의식한 듯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양 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먼저 경남은 알미르 대신 김동찬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꽤했고, 서울은 수비수 김진규와 미드필더 제이훈을 빼고 이상협과 이승렬을 내보내는 초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서울은 후반 29분 정조국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직전 교체 출전한 이상협이 한 골을 보태 3-1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경남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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