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6 15:46 / 기사수정 2008.09.16 15:46
오는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질 부산과 수원의 '삼성 하우젠 컵 2008'에서 홈팀 부산은 수원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은 현재 정규리그에서는 13위로 쳐져 컵대회의 선전이 절실하지만 이마저 경남에 근소한 차이로 쫒기고 있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예선 A조 1, 2, 3위의 순위가 모두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만일 부산이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8점으로 리그컵 예선 열 경기를 모두 마침과 동시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은 경남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컵 A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도, 경남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게 된다. 2위와 3위에 비해 훨씬 유리한 상황에 속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레이오프 탈락도 계산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표면적인 상황만을 봤을 때 수원의 리그 컵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팀의 내부적인 상황은 전반기 때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19일 이후 줄곧 이어오던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성남에게 내준 차범근 감독 역시 현재의 경기력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런 수원의 부진에는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크다. 특히 전반기 이정수, 곽희주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은 아직까지 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지난달 31일 부산에 덜미를 잡힐 뻔 했고 지난 13일 울산전에서는 승점을 얻는데 실패, 결국 리그 선두를 내주고 마는 등 장기화될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공격수 신영록까지 부상을 가지고 팀에 복귀한 점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반해 부산은 최근 경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수원과 서울 등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상대를 위협한 모습들은 전반기 때의 부산과 사뭇 달라 보이는 점이다.
전반기 최악의 부진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부산이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선수영입을 첫째 이유로 꼽고 있다. 서동원, 주승진과 같은 고참급 선수들의 영입과 이어진 외국인선수 파비오, 구아라의 영입이 황선홍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어가면서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안정환이 빠진 공격진에 정성훈이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의 활약은 수원으로써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2007년 상대전적
2007/03/17 정규리그 수원 1:0 부산 (득점 : 나드손)
2007/04/11 컵대회 수원 1:1 부산 (득점 : 마토 / 루시아노)
2007/05/16 컵대회 부산 2:3 수원 (득점 : 이여성, 이정효 / 하태균, 서동현, 백지훈)
2007/08/11 정규리그 부산 1:2 수원 (득점 : 씨엘 / 마토, 에두)
- 2008년 상대전적
2008/04/05 정규리그 부산 0:2 수원 (득점 : 에두, 에두)
2008/04/16 컵대회 수원 3:0 부산 (득점 : 곽희주, 서동현, 신영록)
2008/08/31 정규리그 수원 1:1 부산 (득점 : 정성훈 / 김대의)
- 부산 최근 3경기 (1승 1무 1패)
2008/08/31 정규리그 수원 1:1 부산 (득점 : 김대의 / 정성훈)
2008/09/06 컵대회 서울 3:2 부산 (득점 : 김은중, 이상협, 정조국 / 정성훈, 정성훈)
2008/09/13 정규리그 부산 2:0 전남 (득점 : 정성훈, 구아라)
-수원 최근 3경기 (1승 1무 1패)
2008/08/27 컵대회 수원 1:0 인천 (득점 : 이천수)
2008/08/31 정규리그 수원 1:1 부산 (득점 : 김대의 / 정성훈)
2008/09/13 정규리그 울산 2:1 수원 (득점 : 알미르, 알미르 / 현영민(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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