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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계속된다' 대전, 성남에 1-2패

기사입력 2008.09.13 17:17 / 기사수정 2008.09.13 17:17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대전)=장영우] 김호 감독과 주장 고종수가 빠진 대전에게 성남의 벽은 높았다.

지긋지긋한 성남징크스는 계속됐다. 대전은 2004년 4월 10일 이후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성남을 이기지 못했다. 5무 10패. 대전의 4년 묵은 성남악몽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3일(토)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8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한 발 뒤쳐졌다. 한편 성남은 대전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12승 5무 1패(승점 41점)를 확보해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지난 7월 23일 성남과 컵 대회에서 퇴장을 당해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김호 대전 감독은 어김없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대전은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고종수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바우텔이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권집과 박성호가 그 자리를 훌륭하게 대신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온 대전은 김길식, 박성호, 한재웅으로 이어지는 쓰리톱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 전술을 펼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안정된 조직력을 자랑하는 성남을 제압하지는 못했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단 2골을 넣으며 득점력 빈곤에 빠진 대전은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이 버틴 성남의 수비 라인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반면 최근 대전 전 4연승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는 성남은 이동국이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동국은 6분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가슴패스로 한동원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국내 복귀 후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이동국은 전반 중반 이후 동료 공격수들을 향해 결정적인 패스 두 개를 성공시키며 팀 공격의 위력을 더했다. 이동국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치 않았다. 후반 4분 성남 두두는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이 건낸 패스를 한동원에게 연결했고, 한동원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성남은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성남이 터뜨린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후 김학범 성남 감독은 아르체를 빼고 최성국을 들여보내며 승자로서의 여유를 보였다.

천적 성남에게 연거푸 2골을 내주며 또 한 번 패배 위기에 몰린 대전은 후반 8분 대구에서 영입한 셀미르를 교체 투입했지만 성남의 그물을 흔들기에는 부족했다.

한재웅은 권집과 이성운의 전진 패스를 받아 빈 공간으로 침투하거나 드리블로 정면을 돌파해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득점 사냥에 실패한 채 고개를 떨궜다. 대전은 후반 33분 박성호의 페널티킥 골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성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2-1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비해 성남은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 3무)을 기록하며 선두 탈환을 위해 순항했다.

대전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치며 킬러본능을 입증한 한동원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중앙미드필더 김정우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 역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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