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0 20:52 / 기사수정 2008.09.10 20:52
여자 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10일 오후 7시부터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W리그 챔피언십에서 일본 챔피언팀인 후지쯔를 90-8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료 시점에서 점수 차는 얼마 나지 않았지만 신한은행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초반 이후 줄곧 경기를 앞장서갔다.
초반 후지쯔의 수비에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지난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수비마저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후지쯔는 에이스 정선민에 대한 수비 대책을 어느 정도 연구해 온 듯했으며, 공격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침묵했던 외곽포가 터지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1쿼터 막판부터 신한은행의 저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가 강력하다고는 하나 정선민의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연화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뒤를 받쳤다. 수비까지 되살아난 신한은행은 결국 역전에 성공, 한 점 앞선 채로 1쿼터를 마쳤다.
감을 찾은 신한은행은 정선민, 선수민 등이 공격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후지쯔는 나기 요코를 필두로 선수들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며 점수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차전에 비해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이었으나 강력한 리바운드의 힘으로 계속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위기는 4쿼터에 찾아왔다. 막판까지 줄곧 10여점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리드하던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벤치로 들어가자 공격력에 다소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줄곧 턴오버를 저질렀고 후지쯔의 연이은 3점슛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6-82, 4점 차로 쫓기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맏언니 전주원은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며 공격에 성공,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선수들은 파울을 적절히 활용한 수비로 후지쯔의 기세를 끊어내며 결국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신한은행 정선민은 31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선수민(19점), 이연화(15점), 전주원(13점)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일 W리그 챔피언쉽은 지난 2002년부터 열렸으며 SARS(급성 호흡기 증후군)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한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었다. 첫 대회부터 6회째인 올해까지 6년 연속 WKBL 팀이 우승했고, 안산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조모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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