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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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알베르토 "한국은 제2의 고향…레오 낳고 애국심 커졌어요"

기사입력 2017.07.06 11:05 / 기사수정 2017.07.06 11: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페데레코, 루카, 프란체스코는 알베르토 몬디 덕분에 즐거운 서울 여행을 하고 돌아갔다. 

“방송해본 적이 없어서 뭔지 잘 모르고 촬영했을 거예요. 제작진이 프리하게 해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했죠. 대본은 전혀 없고 방송에서 보이는 대로에요. 카메라도 멀리 있어서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여행했죠. 친구들에게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얘기해줬어요. SNS 팔로우가 거의 10배로 늘어났더라고요. 그걸 보고 인기를 실감한 것 같더라고요.” (웃음)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많은 이들이 알베르토를 알아봤다. 친구들도 그의 인기를 실감하고 놀라워했다. 그는 “신기해하고 놀린다”며 웃었다. 

“친구들이 제가 한국에서 TV에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몰랐거든요. 이탈리아에서는 방송인이라고 해도 인지도가 없거나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고맙게도 길에서 많이 알아봐 줘서 인지도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대요.” 

알베르토는 각국의 외국인 출연자가 토론을 펼치는 JTBC ‘비정상회담’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알차장, 알오빠와 같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과는 운명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중문과를 나왔고 중국에서 유학했어요. 전세계에서 온 유학생이 많았죠. 한국을 몰랐고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 없는데 친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탈리아에 돌아가서 학교를 졸업했고 한국 여행을 했어요. 이후 중국에서 취업했다가 한국에 와서 지금의 아내와 사귀었었고요. 대학교 때 같은 과였을 때는 친구였는데 보고 싶어 만나게 됐고 4년 후에 결혼했죠.”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 됐다. 한국에 익숙해졌고 한국어도 유창하게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해했다. 

“방송을 볼 때마다 스스로 한국어를 잘 못 한다고 생각해요. 의사소통은 하지만 타일러나 다니엘에게 비하면 발음이나 억양, 어휘가 부족해요. 그래도 아내가 어디 가서도 잘살 것 같다고,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음식도 잘 먹고요."  

한국인 아내 얘기에 절로 웃음 짓는 ‘사랑꾼’ 알베르토는 지난해 레오를 낳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아들을 최초 공개했다. “얼굴은 아내와 많이 닮았고 눈 색깔은 나와 닮았다. 더 귀여워졌다”며 아들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레오를 낳은 뒤 알베르토에게 한국은 더 뜻깊게 다가왔다. 한국에 대한 '애국심'이 생겼다고 하는 걸 보니 영락없는 한국인 같다. 

“제2의 고향이자 우리 아들의 나라죠. 아들을 낳으니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해지고 애국심이 생겨요. 아들의 반은 한국 사람이잖아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어떤 외국인이 한국을 욕하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지금 누가 한국을 욕하면 같이 뭐라고 할 것 같아요.” (웃음) 

한국을 사랑하는 그는 한국에서 회사 일과 방송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외국인이어서 방송을 전문적으로 할 순 없고 연예인도 아니어서 불안하긴 해요. 한국 사람이었으면 전문적으로 방송해야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조금 불안한 마음은 있어요. 불러주면 어디든 출연하고 싶어요. 음식, 여행, 문화, 역사, 축구, 스포츠 등 관심사와 관련된 방송이 제일 좋아요. 

한국을 잘 홍보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많은 사람이 일본의 스시나 사케, 기모노는 아는데 한복, 막걸리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한국을 홍보하고 싶고 이탈리아에서 한국을 많이 알리는 것도 꿈이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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