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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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3, SH1, ARW1…암호 같은 패럴림픽 세부 종목

기사입력 2008.09.10 09:10 / 기사수정 2008.09.10 09: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패럴림픽은 20개 종목에 472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대회를 치른다.

일반 종목 수는 올림픽(28개, 302개)보다 적지만 세부 종목에서는 170개가 더 많다. 선수의 장애 정도에 따라 공평하게 경기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세부 종목을 말 그대로 '세부적으로' 나눈 것이다.

             

 

                                             보치아(왼쪽), 역도(오른쪽)    (사진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이 때문에 종목 이름을 살펴보면 암호 같은 숫자가 항상 따라붙게 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탁구는 남녀 각각 단식과 단체전으로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반면,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탁구는 M(F)1-10으로 나뉘어 단식 20개, 단체전 4개 등 총 24개나 금메달이 걸려 육상, 수영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다.

여기서 M은 남성을 뜻하는 Male에서 땄고, F는 여성을 뜻하는 Female에서 따왔다. 숫자는 휠체어선수를 뜻하는 1-5와 입식 선수를 뜻하는 6-10으로 나뉘며 숫자가 작을수록 장애가 심한 것을 뜻한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육상은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나뉘어 있어 금메달 숫자만도 160개에 이른다. 달리기 같은 트랙경기의 T와 높이뛰기, 멀리뛰기 같은 필드경기의 F로 나뉘며 장애 유형은 뇌성마비(31-38), 척수장애(51-58), 절단 및 기타(42-46)로 분류한다. 수영도 절단 및 기타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뛰는 S(일반 수영, 1-10) 종목과 뇌성마비, 척수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SB(평형, 1-9) 종목으로 경기를 치른다. 

양궁에서는 양궁을 뜻하는 'Archery'를 본뜬 AR에 휠체어(Wheelchair)의 앞글자 'W'를 합쳐 경추손상을 뜻하는 1, 척수장애를 뜻하는 2로 나눠 'ARW1', 'ARW2'로 경기를 한다. 또, 입식 경기인 ARST(Standing)과 컴파운드(도르래가 달린 활)도 패럴림픽 양궁 종목 가운데 하나이다.

사이클은 절단 및 기타 장애가 있는 절단 및 기타 장애(LC)와 뇌성마비(CP)로 나누고, 숫자(1-4)가 적을수록 장애가 심한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뇌성마비 장애인 특화 스포츠인 보치아는 BC1-3으로 나뉘어 경기를 한다. BC는 보치아(BOCCIA)를 줄여 썼고, 1은 중증장애, 2는 경증장애, 3은 홈통경기를 뜻한다. 사격은 장애가 심한 2등급과 다소 약한 1등급으로 구분하여 사격을 뜻하는 'Shooting'의 'SH'를 따서 SH1, SH2로 나뉜다. 그밖에 시각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축구와 유도는 장애 정도에 따라 B1-3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일반 올림픽과 같은 종목도 있다. 역도는 선수의 장애 수준에 관계없이 통합 등급으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경기 방식은 누워서 역기를 드는 것으로 종목 이름도 올림픽의 'Weightlifting'이 아닌 'Powerlifting'으로 부르고 있다. 펜싱도 플뢰레, 에페, 사브르 등 일반 올림픽 종목과 이름이 같지만 장애 정도에 따라 Cat A,B로 분류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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