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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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의 데뷔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8.09.09 09:31 / 기사수정 2008.09.09 09:31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전체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홈에서의 샬케와의 더비전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각으로 9월 13일 10시 30분에 열리게 될 이 경기는 도르트문트팬들, 그리고 관계자들 모두가 가장 기다리는 경기이며 반드시 승리하고 싶어하는 경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었거나 새롭게 영입된 선수가 서서히 합류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그 중심에 '이영표' 선수의 출장 여부가 있다.

국내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이영표 선수가 샬케전에 선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아직 그 상황은 알 수가 없다. 위어겐 클롭은 인터뷰에서 이영표 선수를 샬케전에서 부터 기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이것이 선발될 것인지, 후반 교체가 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데데의 부상 이후에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던 마르첼 슈멜처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이제 갓 2군 팀에서 올라와 프로데뷔를 한 20세의 어린 선수이지만, 바이에른전, 코트부스 전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축구의 고전과도 같은 말 중에서 '승리하고 있는 팀을 바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수비진영에는 더욱더 선수 교체에 신중함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바이에른전과 코트부스 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준 슈멜처를 빼면서 이영표를 넣는 것은 클롭에게 고민거리를 안기는 과제가 될 것이다. 이영표는 지난 시즌 몇 개월간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두 번의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그래서 독일의 몇몇 언론에서는 샬케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모험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빠른 발을 가진 슈멜처가 빠른 발을 가진 샬케의 오른쪽 윙 포워드 제퍼슨 파르판을 수비하는데 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팬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샬케전의 선발로 이영표가 유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5,000명 중 55.13퍼센트를 차지하였다. 이는 이영표 선수의 경험을 높게 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영표 선수는 제퍼슨 파르판과 PSV 시절 함께 지내온 바 있고, 도르트문트 선수 중 그 누구보다도 파르판에 대해서 잘 아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파르판 역시 이영표에 대해서 잘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것이 누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상대에 대해서 잘 아는 선수가 피치 위에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현재, 이영표는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새로운 선수가 이적하게 되면, 공식 홈이나 지역 언론에서라도 이영표의 인터뷰를 하기 마련인데, 지금까지도 인터뷰가 없는 것은 아마도 이영표가 다시 한번 도르트문트에서 재기를 위해 이를 악물고 연습에 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클롭의 이영표에 대한 선발 여부는, 이영표 선수의 컨디션 회복 여부와, 클롭 감독이 어떤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홈페이지]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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