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송강호부터 유해진, 류준열까지 믿고보는 배우들이 '택시운전사'로 뭉쳤다.
3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 방송된 영화 '택시운전사'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송강호는 "직업적인 택시 운전사라기 보다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시민의 모습이다. 더 큰 의미와 깊이가 있어 영광스럽다"라며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부터 광주를 취재하러 온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 등이 등장한다.
장훈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100점 만점 중 100점 그 이상이다. 점수로 매길 수 없다"며 만족해했다.
김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는 "실제로는 김사복이라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다. 서민적이고 따뜻한 택시운전 기사다. 우연찮게 광주로 가고 큰 사건을 만난다. 소용돌이 속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도 사람의 도리를 생각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주변의, 혹은 나 자신일 수 있다. 정감가고 눈물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실존인물이라서 더 조심스러웠다. 진실된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강호와 유해진은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했다. 송강호는 "유해진과 영화 때문에 옆에 앉아 있는 게 처음이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개인적으로는 오래됐는데 작품은 처음이다. 개인적인 자리에서 그런 하소연을 하며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인연이 안 됐다가 라면 광고를 찍은 적 있다. 그것만으로 흥분됐는데 드디어 존경한 배우와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송강호는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만나려고 그랬나보다. 20년 만에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맞장구쳤다.
류준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류준열의 팬이다. 너무 빨리 만났다. 그 마음이 간절했는데 좋은 작품으로 만나 연기하게 돼 기쁘다. 자주 만나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해진은 "스펀지 같다. 다 빨아드린다"고 칭찬했다.
광주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한 수원 출신 류준열은 "외가가 전라도 분들이 많다. 살면서 레슨을 받았다. 부모님과 통화하면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 어머니가 본다면 '너 징하게 했다'라고 말해줄 것 같다"며 웃었다.
토마스 크레취만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LA에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초대해 준다고 했다. 할리우드도 구경시켜주면 좋겠다. 영화도 빨리 같이 봤으면 한다"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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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