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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1일차, 한국 은1-동1 획득…탁구, 보치아 순조로운 출발

기사입력 2008.09.08 02:50 / 기사수정 2008.09.08 02:5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2008 베이징 패럴림픽이 성대한 막을 올린 가운데, 첫날 우리 선수단은 사이클과 사격에서 은, 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 소총에 출전한 이주희(36)는 결선 합계 664.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쏜 러시아의 포노마렌코 발레리(672.4점), 마리세브 세르게이(665.8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해 값진 동메달을 땄다. 소속팀(MC스퀘어)을 통해 3개월간 집중력 향상에 신경 써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하는 이주희는 오는 10일과 12일 주종목인 25m 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이주희와 함께 결선에 진출한 박세균(37)은 7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왕푸징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주희는 "결선에서 첫 세 발을 쏘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다."라면서 "(같이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세균 선수에게 미안하고 수고했다고 전했다."라며 메달을 딴 소감을 밝혔다. 사격 대표팀 이시홍 감독은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자신의 원래 기록보다 10점이 낮아 아쉬웠지만 끝까지 잘 해줬다."라면서 "다음 런던 대회에서 더욱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사이클 남자 3천m 개인 추발에서 진용식(30)이 결승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라오산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진용식은 본선에서 3위를 기록해 4강에 진출했지만 4강전 상대자가 반칙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올라 바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영국의 케니 대런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용식은 "감독님이 시킨 대로 훈련을 소화해 (주종목이 아닌데도) 결과가 좋았다."라면서 소감을 밝혔고, 이진옥 감독도 "훈련시간도 부족해 솔직히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만큼 장애인스포츠도 많이 발전할 것"이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 때문에 최상의 환경에서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100% 발휘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탁구, 보치아 등 구기 종목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4개의 금메달이 걸린 탁구에서 우리 선수는 11명이 출전해 10명이 1회전을 통과했고,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해곤(55)도 여유있게 2회전에 진출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보치아에서도 우리 선수단 최연소자인 박건우(18)와 정호원(22)이 나란히 2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으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김임연(41)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7위를 차지했으며, 시각 축구에서는 '축구 강국'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우리나라는 첫날 19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이 1위, 영국이 2위, 개최국 중국이 3위를 차지했다. 

[사진=한국 선수단에 메달을 안기 사격 이주희(가운데)와 사이클 진용식(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베이징 왕푸징 코리아 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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