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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비와이, 정말 성실해"…'박열' 이준익 감독의 극찬

기사입력 2017.07.03 17:00 / 기사수정 2017.07.03 16: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가수 비와이(BewhY)를 극찬했다.

비와이는 지난 달 28일 개봉한 '박열'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 '흔적'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번 비와이의 신곡은 이준익 감독이 직접 뮤직비디오 연출에 나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준익 감독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흔적' 뮤직비디오를 보며 노래 가사를 함께 흥얼거렸다.

'역사의 흐름 가운데 흔적이 돼/ 아름답게/ 역사의 흐름 가운데 쓰여질래/ 나답게'라는 훅(Hook)과 함께 호기로운 가사가 인상깊은 '흔적'은 비와이가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비와이는 평소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얘기해올 만큼 이준익 감독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다. 콜라보레이션 작업 제안에 선뜻 응한 비와이는 "'박열'을 보고 정말 많은 감명을 받았다. 박열의 정신도 나의 가치관과 통하는 면이 많았다"고 전하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대한 만족을 표한 바 있다.

'흔적'의 뮤직비디오는 총 4시간여에 걸쳐 촬영이 이뤄졌다. 이준익 감독은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다테마스 검사(김준한 분)와 박열(이제훈)이 심문하던 그 테이블의 느낌으로 잡았다. '흔적'의 가사는 비와이가 전부 썼다. 내가 '네 맘대로 하라'고 맡겼고, (비와이가 써 온 가사가 정말 좋아서) 하나도 고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재밌었다"고 미소 지으며 설명을 이었다.

'흔적'의 가사는 실제 박열과 후미코가 했던 대사들을 바탕으로 해 듣는 이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가사에 나오는 '목숨'이라는 단어 역시 비와이가 새롭게 뜻을 풀어냈다. 목숨을 목과 숨, 두 단어로 나누고 그것을 문장으로 만들어 목은 육체, 숨은 영혼으로 보고 '거짓을 위한 목은 헛되지 만은 진실을 위한 숨은 영원히 반짝여'라는, 박열의 곧았던 삶을 표현해냈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이준익 감독이 비와이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다정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준익 감독은 "비와이는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가 정말 성실했다. 쓸데없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더라. 나보다 어린데, 오히려 내가 더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고 시원하게 웃었다.

'박열'은 6월 28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100만 관객(118만410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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