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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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5실점 충격' 니퍼트-헥터, 고개 숙인 에이스들

기사입력 2017.06.21 22:11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KIA 헥터 노에시의 '에이스 대결'은 도합 15실점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낳았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7차전 경기가 열렸다. 전날 선발로 니퍼트와 헥터가 예고됐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들의 '에이스 매치'는 하루 미뤄져 열렸다.

지난 4월 13일 잠실구장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두 투수였다. 당시 헥터가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니퍼트가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헥터의 판정승이었지만 헥터와 니퍼트 모두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소를 바꿔 다시 만난 두 에이스는 평소와 사뭇 다른 내용의 투구를 했다.

1회 5점이 나면서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헥터가 시작부터 오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니퍼트가 최형우에게 역시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곧바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 니퍼트가 2회 2점, 3회 4점을 실점하면서 총 9실점을 하고 결국 조기강판을 당했다. 3이닝 동안 던진 공만 88개. 2011년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7년차 니퍼트의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헥터도 그리 좋지 못했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을 한 헥터는 5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13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시즌 초반이었던 4월 21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8실점(7자책점)을  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한 쪽도 아니고, 양 팀 에이스가 이렇게 나란히 무너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결국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었고, 배불렀던 것은 타자들 뿐이었다. 물론 미소를 지은 쪽은 더 많이 두드려 승리를 챙긴 KIA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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