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KIA에 무려 9점을 내주는 부진으로 조기강판 됐다.
니퍼트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LG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니퍼트는 이날도 3이닝 11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이닝 동안에만 총 투구수는 88개. 종전 니퍼트의 개인 최다 실점은 2015년 6월 2일 잠실 KIA전에서의 4⅓이닝 8실점. 이날 니퍼트는 그보다 더 많은 점수를 KIA에게 내줬다.
1회초 오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등판한 니퍼트지만 1회 이명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주찬과 버나디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실점했다. 이어 버나디나의 도루를 허용한 뒤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두 점을 더 실점, 결국 역전을 당했다. 이후 안치홍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 이범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끝냈다.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며 점수를 더 잃었다. 니퍼트는 선두 김민식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선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이명기에게도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찬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KIA에 2점을 더 헌납했다. 이후 버나디나의 땅볼을 직접 잡아 아웃시킨 니퍼트는 최형우까지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마쳤다.
니퍼트는 3회에도 선두 안치홍 삼진 후 나지완을 사구로 내보냈고, 이범호를 땅볼 처리했으나 김민식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또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김선밴 내야안타, 이명기 좌전 2루타, 김주찬 우전안타를 계속해서 맞으면서 3점을 더 내줬고, 점수는 3-9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폭투로 2루를 만든 니퍼트는 버나디나와 최형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자 일순으로 다시 안치홍의 타석, 안치홍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서야 길었던 3회를 종료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니퍼트는 4회를 앞두고 다음 투수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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