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8 08:57 / 기사수정 2008.08.28 08:57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27일 경기에서 경남은 전,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슈팅수는 15-5로 무려 3배나 차이 났으며,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어나가지 못했다. 특히 인디오가 교체된 후반 이후로는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경남의 3-4-3에서 인디오는 프리롤에 가깝다. 최전방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고 안 풀릴 때는 자신의 직접 휘저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이 바로 인디오의 역할이다.
전반기에는 서상민이 주로 프리롤의 역할을 맡으며 전방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을 뿐 아니라 자신의 직접 해결하는 면모도 과시했다. 허나 오늘 경기에서 인디오는 후반12분 김영우와 교체될 때까지 슈팅1개-그마저 유효슈팅이 아닌-에 그쳤고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패스타이밍을 종종 놓치기도 했다. 오늘 그가 경남 전술의 구심점으로서 중원의 매끄러운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공격의 템포를 살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경남엔 김동찬, 김영우, 서상민 등 빠른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기동력을 살리려면 볼의 소유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패싱 플레이가 요구된다. 조광래 감독의 '허리를 거쳐가는 패싱게임'은 이러한 '경제적인 패스'를 골자로 하며 이러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 윙 플레이 또한 살아나게 마련이다. 오늘 크로스가 많이 없었던 이유도 윙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던 데 기인한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 있어서도 구심점의 역할은 중요하다. 수비의 핵 산토스와 박재홍이 빠진 쓰리백은 확실히 중량감이 떨어졌고 후반 막판에 집중력을 잃어버리면서 무너졌다. 특히 중앙수비수인 산토스의 부재가 컸다. 쓰리백인 경우엔 수비리딩과 위치선정 등 중앙수비수의 역할이 더욱 크기 마련인데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그가 빠지면서 수비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공수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경남에 억척스러웠던 수원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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