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8 08:38 / 기사수정 2008.08.28 08:38
여승원과 김혁의 날카로움 , 수원을 얼어붙게 했다.
특히, 공격수 여승원과 측면 미드필더 김혁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여승원은 전방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원 수비를 흔들고자 안간힘을 다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공세를 펼치면서 인천이 수비에 집중하는 탓에 여승원의 몸놀림은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중반부터 인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여승원의 진가가 나타났다.
전반 10분 여승원은 상대 수비수인 송종국이 ‘주춤’하며 달라붙지 않자 과감한 직접 슈팅을 날렸다. 제대로 발등에 닿은 볼은 유유히 골문 쪽으로 날아갔으나 크로스바에 튕기며 골 아웃 됐다. 인천의 팬들에겐 두고두고 아쉬웠던 장면. 이후에도 여승원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혁 역시 인천의 새로운 희망이 될만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다. 인천은 그동안 측면 공격진이 약하다는 평을 많이 들어왔기에 더욱 김혁의 신선한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3번째로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김혁은 시작부터 의욕에 넘치는 모습이었다. 열심히 뛰던 김혁은 전반 22분 상대 수비가 걷어내는 볼을 커트하고서 강력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볼은 엄청난 속도로 수원의 골문을 향해 날아갔으나 근소한 차이로 크로스바 위를 스쳐가고 말았다.
김혁은 이후에도 줄곧 수원의 좌측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5분에는 김혁이 수원 수비수 양상민을 완벽한 개인기로 무너트리고 결정적인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노종건의 마무리 슈팅이 좋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자신감이 붙은 김혁은 이번엔 양상민을 어깨싸움으로 밀치고 들어가며 중앙의 라돈치치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원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이번 시즌 단 2경기를 뛰었던 후보 선수의 활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김혁이였다.
인천은 수원에 0-1로 패하며 사실상 컵대회 6강 진출이 물 건너갔다. 하지만, 남은 K-리그경기에서 여승원과 김혁 등의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새롭게 팀에 활력을 줄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오는 30일(토)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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