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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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이천수' 수원, 인천 상대로 신승

기사입력 2008.08.28 08:27 / 기사수정 2008.08.28 08:27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수원이 인천을 하우젠컵
8라운드에서 이천수의 결승골로 1–0 으로 누르고, A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인천은 후반전에 드라간, 라돈치치, 보르코를 연달아 투입하며 수원 징크스 탈출에 나섰으나 이천수의 폭발력을 당해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초반 기세를 올리는 수원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주전들이 벤치에 앉은 인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 전반 2분 하태균이 얻어낸 프리킥을 마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시 이 볼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자 수원의 주장 송종국이 지체없는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인천 골키퍼 성경모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은 또다시 전반 7, 에두가 수비를 스피드로 따돌리며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문전에 있던 서동현이 이마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초반 기세를 올린 수원의 공세에 인천의 젊은 선수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의 젊은 패기

비록 팀의 핵심 라돈치치가
빠졌지만, 인천엔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있었다. 인천은 전반 10분 여승원이 공간패스를 잘 컨트롤 해내고 나서, 기습적인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22분에는 김혁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스치며 넘어가고 말았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이었다. 초반과 달리 중반에는 인천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어주면서 수원의 수비진을 힘들게 하는 장면이 자주 보였다. 수원의 수비 진영은 순간순간 집중력의 결여를 보이며 몇 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득점을 노렸으나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를 거는 차범근과 장외룡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드라간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 드라간의 질 높은 패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인천은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다. 이윽고 후반 15분에는 ‘폭격기’ 라돈치치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라돈치치는 들어간 지 1분 만에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추고 골 아웃 됐다

수원도 에두를 대신해 김대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 후반 13분에 양상민이 좌측면에서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를 날렸으나 쇄도하던 하태균과 서동현 모두 볼을 건드리는 데 실패하며 기회를 날렸다. 또 후반 23분에는 백지훈이 얻어낸 프리킥을 마토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좌측 포스트를 맞고 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드디어 이천수까지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천수 - 수원의 승리 청부사

수원은 후반
31, 미드필더 조원희가 이천수의 패스를 받아 구석에 꽂히는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성경모의 그림 같은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는 어느새 후반 35분을 넘어가며 이대로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수원엔 이천수가 있었다.
이천수는 중원에서 찔러준 볼을 박현범이 절묘하게 돌려놓자 날카롭게 침투하며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들었다. 이천수는 곧바로 땅볼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원의 홈팬들은 답답하게 끝날것만 같던 경기를 이천수가 환상적인 데뷔골로 바꾸어 놓자 크게 열광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인천은 총력을 다해 동점골을 뽑으려 했으나 오히려 발 빠른 이천수와 김대의의 역습에 말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 경기는 1-0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 됐고,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컵대회에서도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수와 감독들의 말.말.말○

-차범근(수원 블루윙즈 감독) : 이천수의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늦게 투입했습니다. 이천수 선수의 득점은 본인과 팀에 모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이천수(수원, 결승골의 주인공) :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수원에 복귀했을 때 제일 걱정한 것이 서포터스와의 관계였는데 어려운 경기에서 좋은골을 넣어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빨리 예전의 빠르고 스피드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사인 볼트(올림픽 육상 스타)의 세레모니를 준비했습니다.

[사진 = K-리그 복귀골을 터트리고 포효하는 이천수,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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