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16Round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꼴찌 부산과 그 바로 위의 팀 광주가 맞붙는다. 상위권도 중위권도 아니지만, 꼴찌들이 맞붙는 이 경기 또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광주는 초반에 잘나가며 '혹시나' 했지만, 16라운드를 기점으로는 '역시나'라는 탄식이 나오게 되었다. 부산은 개막전 전북 전 승리가 전부니 말 다 했다. 현재 부산은 15경기 동안 10점대 승점 대에 돌입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를 재물로 승점 10점대 진입을 노린다. 광주 밑에 부산이 있다지만, 광주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승점 11점 이기든 지든 13위는 광주의 몫이다.
하위권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광주와 부산이지만, 역시나 꼴찌들 간의 싸움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양팀은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탈꼴찌를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
이 경기는 24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박규선의 " 신고합니다. "
작년까지 부산에서 활약하던 박규선. 이제는 국방의 의무를 책임지면서 공을 차고 있다. 부산에 측면을 담당했던 박규선은 광주에서도 어김없이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박규선은 올 시즌 프로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매시즌 1골 혹은 1도움에 그쳤던 그가 19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올린 것이다. 통산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박규선은 어쩌면 올해 안에 10-10 클럽에 가입할지도 모르는 좋음 폼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시즌도 남아있지만, 박규선은 전역을 하게 된다면 원 소속인 부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올 시즌 황선홍 감독 체제로 바뀌어서 복귀 후에 그의 입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전역하고 팀을 옮긴 남궁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1의 보험인 친정팀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함이 선결과제다. 박규선은 올 시즌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투입되어 이렇다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인 부산전에서 박규선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실력으로 '신고'할 예정이다.
▶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보라!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김창수.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단 1분도 필드를 밟지 못한 채 팀의 8강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올림픽이 끝나고 가진 울산과의 FA컵 16강전. 2-0으로 뒤지며 힘들게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4분 정성훈에게 자로 잰듯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영패에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리고 이번 광주전을 통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부산에서 16경기 2도움(FA컵 포함)을 올린 김창수는 3번을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의 신임이 깊다는 소리다. 부산은 이번 경기에도 김창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단 팀의 에이스 안정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정성훈 역시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수비의 임무가 주임무이지만 풀백인 만큼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김창수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필요하다.
▶ 역대전적은 광주, 최근전적은 부산!
2003년 K-리그에 발들인 광주와 K-리그의 터줏대감 부산과의 역대전적은 21전 10승 5무 6패로 광주가 앞선다. 하지만, 최근 전적을 놓고 보면 역대전적이 무색하다. 최근 광주와의 6경기에서 부산이 3승 3무로 무패의 행진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역대전적을 내세워 이번만큼은 반드시 부산전 무승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부산 역시 광주전 최근 우위를 앞세워서 마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