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국내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인 '미이라'가 북미 시장에서는 '원더우먼'에 무릎을 꿇었다. 갤 가돗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음에도 '원더우먼'은 2주 연속 1위와 함께 2억 달러를 돌파했다.
▲ 국내에선 '미이라', 북미에선 '원더우먼'
13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9~11일 4165개 스크린에서 5852만 672달러(2억 634만 3175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스크린당 수익이 1만 4051달러로, 개봉 2주차에도 막강한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강자다.
반면, 국내에서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미이라'는 개봉 첫 주 4035개 스크린에서 3168만 8375달러 수익에 그쳤다. 공개된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스크린당 수익도 7853달러로, '원더우먼'의 절반 정도다.
조엘 에저튼이 주연한 공포 미스터리 '잇 컴스 앳 나이트'는 2533개 스크린에서 598만 8370달러의 수익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랭크됐다. 의문의 존재를 피해 외딴 숲에 집을 짓고 사는 가족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물이다. '크리샤'를 연출한 트레이 에드워스 슐츠의 신작이다.
전쟁 드라마 '메건 리비'는 1956개 스크린에서 381만 867달러의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8위에 자리했다.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여성 해병 메간 리비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의 사촌 레이첼'은 개봉 첫 주 523개 스크린에서 96만 8506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순위는 11위. 다프네 듀 모리에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레베카' '새'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샘 클라플린, 레이첼 와이즈 등이 출연했다.
▲ 전편에 못 미치는 '캐리비안의 해적', 전편을 넘어선 '가오갤2'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3679개 스크린에서 1070만 4103달러(누적 1억 3583만 397달러)로 4위다.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며, 2억 달러로 어려워 보인다. 공개된 제작비 2억 3000만 달러는 더더욱 힘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2911개 스크린에서 631만 2367달러(누적 3억 6643만 1539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전편의 흥행을 훌쩍 넘었다. 4억 달러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 국내 열풍 '노무현입니다', 북미에서는…
개봉 2주의 '노무현입니다'는 1개 스크린에서 9722달러(누적 2만 2744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순위는 53위. 개봉 첫 주에 비해 3.2% 수익이 증가했다. 스크린당 수익도 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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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