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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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광주, '거함' 수원 꺾고 8강 진출

기사입력 2008.08.20 23:15 / 기사수정 2008.08.20 23:15

이강선 기자



광주상무가 수원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FA컵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전반 34분 최재수의 선제골로 수원에 일격을 가했지만 후반 31분 에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득점을 하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 끝에 승부를 가렸다.

[전반전] 광주 최재수, 수원에 일격 가해

다소 지루한 공방전으로 시작된 수원과 광주의 경기 양 팀 모두 사이좋게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에두와 신영록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수원. 중원에서 이관우와 백지훈이 수시로 공격을 오가면서 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유기적인 공격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터지지 않는 골은 수원을 답답하게 했다.

광주는 김명중과 고슬기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중원에서는 고창현과 박규선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수원을 압박하기도. 고창현은 전반 21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이후 몇 분간은 경기장에 침묵이 흘렀다. 양 팀 모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침묵을 깨고 광주가 28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순식간에 날라온 볼에 수원 골키퍼 김대환이 당황했을 법도 하지만 김대환은 특유의 감각으로 볼을 처리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종지부를 찍은 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34분 최재수가 왼쪽에서 날라온 볼이 수원 수비를 무너뜨리고 자신에게 연결되자 깔끔하게 골로 성공 시키면서 팀의 소중한 선제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전] 수적 우세에 놓인 수원 그리고 에두 환상 발리슛

후반 들어 양상민을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시킨 수원.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수원은 후반 51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다. 볼이 광주 진영으로 연결되었고 김대의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전력 질주했고 김용대 골키퍼와 1:1 찬스가 왔다.

하지만, 광주 수비수 최병도가 거친 태클로 김대의를 막아섰고, 이 파울로 인해 최병도는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았다.

수적우세에 놓은 수원은 더욱 거세게 광주를 몰아붙였다. 서동현과 에두 신영록은 특유의 감각으로 여러 차례 광주 골문을 위협했고 김대의의 측면 돌파는 빛을 보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광주도 역습을 시도했다. 특히 광주는 번번이 잡은 공격찬스에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더욱 효율적인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수원 팬들은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듯이 “우리에게 골을 보여줘”를 열창했고, 결국 후반 75분 마토의 크로스를 받은 에두가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광주 골문 상단에 꽃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동점골 이후 수원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루카스, 에두, 김대의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후반 1-1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수원의 첫 번째 키커 루카스가 실축했다. 루카스 실축 이후 수원과 광주 모두 골을 성공 시켰지만, 광주의 승리로 돌아갔다.

[사진 =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광주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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