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인천을 잡고 16강에 진출한 '내셔널리그의 복병' 안산. 안산은 힘겹게 대전 한수원을 잡고 올라온 대구를 상대로 04년 8강 진출 이후 다시 한번 8강행을 노리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K-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FA컵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구는 FA컵 28강전 내셔널리그의 대전 한수원을 상대로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행운의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넣는 대구 특유의 공격 축구가 안산전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이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승자는 대구가 아닌 안산!
두 팀 FA컵에서 맞대결전적이 있다. 2004년 FA컵 첫판에서 맞붙었었다. 대구는 2003년 신생구단으로 첫 FA컵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서 이번 FA컵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안산(당시 김포)에 3-1로 허망하게 무너지며 꿈을 접었다. 대구는 FA컵 6회 진출 째 첫판에서 떨어진 적이 딱 한 번이었는데 바로 이 경기가 대구에게는 굴욕적인 경기로 기억되고 있다. 대구는 복수를 위해 원정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 내셔널 선수권 준우승에 빛나는 안산!
내셔널리그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산. 상대는 대전 한수원이었다. 3:3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그야말로 운에 맡겨야 하는 비정한 승부차기에서 우승컵을 대전에 넘겨줬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산의 경기력은 후기리그에 판세를 좌우할만한 경기력 그 자체였다. 결승전에서 2-1로 뒤지던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 그리고 연장 후반에도 3-2로 뒤지고 있던 때 또 한 번 동점을 만드는 그들의 투혼이 빛났던 경기였다.
2006년 3월 제54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우승과 11월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우승에 필적할 쾌거를 내셔널 선수권에서 이뤄낸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산을 꺾고 내셔널 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대전을 대구가 FA컵 28강에서 이겨 봤다는 사실에 있다. 큰 의미를 두긴 어려운 축구의 법칙이지만,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삼각 전적이다. 안산은 내셔널 선수권 준우승의 자산으로 FA컵과 후기리그 정상을 노린다!
▶ 4번째 8강행 노리는 대구
통산 4번째, 변병주 체제로 첫 FA컵 8강행을 노리는 대구.
대구는 FA컵 6회 진출 동안 3번의 FA컵 8강에 올랐었다. 적당히 패하고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안산과의 경기가 유일한 첫판 탈락이라는 오점 아닌 오점.
대구는 올 시즌 확 달라진 공격일변도 축구로 안산에 화끈한 복수에 성공하고 통산 4번째 FA컵 8강에 오를 수 있을까?
무승부보다 승패가 확연히 갈리는 대구의 스타일이 무승부 뒤 승부차기까지 가게 될 FA컵에서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