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16강 프리뷰 ① - 경남 FC VS 연세 대학교
베이징 올림픽 축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로축구의 시작을 알릴 경기가 돌아왔다.
바로 '2008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주 토요일 내셔널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경기이다.
'오랜지 쇼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그야말로 K-리그에서 오랜지 발(發) 충격을 선사하고 있는 조광래의 경남은 일단 FA컵 7전 연속 프로팀을 피해갔다는 사실에 미소를 짓고있다. 경남은 연세대를 발판삼아 06년 세웠던 FA컵 8강에 다시 한번 다가선다는 심산이다.
이에 맞서는 연세대는 김호 감독의 대전 시티즌을 격파하고 FA컵 5회 도전 만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비록 승리가 아닌 승부차기 승리이지만, 5회 출전 전에 4패를 기록했던 전적을 생각하면 이번 일은 경사나 다름이 없다. 01년 뒤로 7년 만에 FA컵 본선에 올라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제 '신촌 독수리 군단'은 새로운 목표는 또 다른 프로팀 경남이다. 배우는 자세로 경기를 하겠다던 연세대 신재흠 감독. 배우면서 승리도 찾는다면 1석 2조가 아닐까? 귀추가 주목이 된다.
이 경기는 FA컵 16강 8경기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기다. 경남과 내셔널리그의 창원시청이 홈구장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19일 오후 7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모교에 역적이 되려는 조광래 감독
조광래 감독은 FA컵 16강 대진이 공개되고 한편으로 미소를 지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모교를 상대해야 하는 마음에 찝찝하다.
그렇다. 조광래 감독은 연세대 출신 축구인이다. 연세대 2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을 만큼 조광래와 연세대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학교를 졸업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이렇게 필드에서 모교와 승부를 펼쳐야 하는 조광래 감독. 유로 2008에서 히딩크는 조국 네덜란드의 역적이 되었고, 조광래 감독은 이제 막 자신을 키워준 모교의 역적이 되려 하고있다.
자신의 후배를 상대해야 하는 조광래 감독이 선배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대학팀이라 얕보지 말라
올 시즌 처음 출범한 U리그 전기리그에서 4위로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 연세대는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호남대 등과 함께 대학축구의 강자 중 강자로 통하고 있다.
지금은 이름값이 없지만,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도 여럿있다. 일단 대전을 상대로 FA컵 본선 득점을 올린 최정한과 조찬호. 그리고 U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랭크된 남준재와 U리그 도움 1위 김홍일 등이 있다. U리그 10팀 중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최다득점을 올린 한양대에 3골 모자란 리그 득점 3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팀이 연세대다. 참고로 연세대는 경희대, 고려대, 명지대와 함께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에 얼마든지 U리그 득점 1위 팀을 꿰찰 수 있다.
그런 연세대이지만, 역시 불안 요소는 있다. 득점보다 1점 많은 실점으로 U리그 전반기를 마친 것. 토너먼트의 특성상 득점을 못할지언정 실점을 하면 다음라운드의 진출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약점보다는 강점이 더 부각되는 '신촌 독수리 군단' 연세대가 경남을 잡고 더 높이 비상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