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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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써클', 지상파는 상상도 못할 파격 통했다

기사입력 2017.06.07 11:23 / 기사수정 2017.06.07 11:2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써클'의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일이 통했다. 역시 tvN의 돌파구는 지상파가 할 수 없는 색다른 도전에 있었다.

tvN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한정연(공승연 분)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김우진(여진구), 김범균(안우연), 김준혁(김강우) 등의 정체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청률도 상승세다. '써클' 6회 시청률(2.258%, 닐슨코리아 제공)은 전작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마지막회 시청률(1.379%)보다 약 1%P 높다. '써클' 속 두 세계인 '파트1:베타 프로젝트'와 '파트2:멋진 신세계'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시청률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tvN 월화드라마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이후 '내성적인 보스'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면서 tvN 드라마국 위기론까지 불거졌다. 각각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시그널', '또 오해영' 등으로 높아진 tvN 시청자들의 안목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써클'은 방송 전 시청자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지우고 승승장구 중이다. 파트1과 파트2로 진행되면서 각각의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는 점, 동시에 20년을 뛰어 넘은 두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시청자이 추리할 틈을 준다는 것도 '써클'이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이유다.

결국 tvN의 돌파구는 tvN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SF와 드라마의 만남, 20년 후의 미래, 외계인 등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이야기 등은 안정 지향적일 수밖에 없는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로 한국 드라마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tvN이 초심을 찾고 떠난 시청자도 붙잡은 셈이다.

'써클'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형 SF 장르와 2037년의 미래, 외계인과 감정통제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를 긴밀한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낸 것이 '써클'의 경쟁력"이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기억과 감정 등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써클'의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에서는 김우진이 휴먼비 회장일 수 있다는 증거가 포착되고, 형제의 아버지 김규철(김중기)이 안정케어칩 실험을 이끌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점차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써클'이 시청률 3%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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