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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EPL 전망②] 승격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8.08.16 16:44 / 기사수정 2008.08.16 16:44

김병호 기자
- 승격한 세 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십에 새로운 얼굴 세 팀이 등장하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1,2,3위를 기록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 스토크 시티, 헐 시티가 바로 그들이다. 이 지면에서는 프리미어십 신입생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WBA

지난시즌 성적


챔피언십 1위 23승 12무 11패 승점 81 88득 55실

Key Player
 
스콧 카슨

스콧 카슨은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이 되었다. 아스톤 빌라로의 이적이 유력하였으나 이적료 차이로 인하여 불발되었고, 결국 승격팀인 WBA로 옮기게 되었다.

WBA는 프리미어십에서의 잔류를 위하여 그를 영입하였고, 팀의 수비가 강한 편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카슨의 선방쇼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는 크래그 고든과 더불어 영연방에서 가장 뛰어난 골키퍼 중 한명이지만, 아직까지 그의 잠재력을 다 펼쳐보이진 못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임대가 아닌, 한 팀에 완전히 정착을 한 카슨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본다.

이적 현황

In : 루크 무어(아스톤 빌라), 스콧 카슨(리버풀), 김두현(성남 일화), 로만 베드나르(하츠), 지안니 주이벌룬(헤렌벤), 마렉 체흐(포르투), 그라함 도란스(리빙스톤), 압둘라예 메이테(볼튼)
Out : 루크 수틸(반슬리), 졸탄 게라(풀햄), 마틴 알브레첸(더비), 커티스 데이비스(아스톤 빌라), 케빈 필립스(버밍험 시티), 스테판 모리슨(스완시)

전망

WBA는 괜찮은 수준의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지만 기복이 심하다. 이는, 프리미어십에서 잔류 싸움을 하는데 있어서 좋지 않은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공격쪽을 살펴보면 루크 무어가 영입되어 그의 빠른 발을 이용할 수는 있으나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수비진 역시 공격적인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는 동시에 안정감이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많은 실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 카슨의 선방쇼가 펼쳐질 경우에는 달라질 수도 있다.

이렇듯 그들은 약점이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잔류를 위한 경쟁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축구는 아무도 모르는 법.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뛸 것으로 기대되는 김두현 선수가 팀을 구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보자. 

스토크 시티

지난시즌 성적

챔피언십 2위 21승 16무 9패 승점 79 69득 55실

Key Player

데이브 킷슨

설기현 선수의 레딩시절 동료로도 국내에 알려진 선수이다. 킷슨은 강등된 레딩을 떠나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였다. 지난 시즌 레딩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그는, 이제 그의 새로운 소속팀이 강등당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킷슨은 191cm의 신장과 82.7kg에서 보듯이 체격이 매우 좋은 선수이다. 이러한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전과 몸싸움에 능하며, 박스 안에서 골을 잡아내는 능력 또한 매우 좋은 선수이다.

그의 이적료는 550만 파운드. 승격팀으로써는 상당히 큰 금액을 투자한 셈이다. 과연 킷슨의 이적이 시즌 말미에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이적 현황

In : 데이브 킷슨, 셰이 올로피야나(울버햄튼), 토마스 소렌센(아스톤 빌라)
Out : 도미닉 마테오, 러셀 훌트, 말론 브룸스, 아담 가렛

전망

프리미어십에서 검증된 킷슨과 소렌센을 영입하였지만, 아직도 그들의 스쿼드는 얇다. 감독인 풀리스는 '많은 영입은 없다. 대신 검증된 선수들을 확실하게 영입하겠다.'라고 하였지만, 두 명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스토크 시티의 축구 스타일을 잠시 살펴보자면, 그들의 미드필더의 패스 게임을 생략하며 롱볼을 많이 구사하는 팀이다. 하지만, 여기는 챔피언십이 아닌, 최고의 팀들이 모여있는 프리미어십이기 때문에 그들의 축구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킷슨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롱볼에 의한 축구는 결국 한계가 있을 것이고, 강등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성적

챔피언십 3위 21승 12무 13패 승점 75 65득 47실

Key Player

조지 보아텡

지난 시즌까지 이동국의 소속팀인 미들스보로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던 선수이다. 비록 노쇠화가 진행되었다는 평도 있으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그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다.

그는 이제 승격팀에서 새로 모인 선수들을 이끌고, 강등을 피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한다.

그의 활동량과 패싱력이 팀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해낼 수 있다면 이는 기적에 가까울 것이다.

이적 현황

In : 제오반니(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드 망디(파리 셍제르망), 조지 보아텡(미들스보로), 토니 워너(풀햄), 크래그 파간(더비), 앤소니 가드너(토트넘, 임대), 마르 옥슬리(로더햄)
Out : 헨릭 페데르센(실케보리), 제이 제이 오코차, 데이비드 리버모어

전망

WBA나 스토크 시티에 비해서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양적, 질적으로 많은 보강이 필요한 팀이기에 많은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이들이 잘 해줄지는 미지수이다. 제오반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망디는 프리미어십 무대가 처음이다. 조지 보아텡은 경험있는 선수이지만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선수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프리미어십에서 뛸만한 실력이 되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그들의 감독, 필 브라운은 샘 앨러다이스가 이끌었던 볼튼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하며 빅샘을 보좌했던 적이 있는 인물이기에 약팀이 강등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헐 시티의 최고 재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스쿼드는 질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역시 강등을 피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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