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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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100kg 챔피언 하리, 오스토이치와 초청경기

기사입력 2008.08.09 18:21 / 기사수정 2008.08.09 18:21

강대호 기자

8월 9일 오후 6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스탠 셰리프 센터》(10,300석 규모)에서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미주예선이 열린다.
 
이번대회는 K-1 소유사 FEG의 미국지사와 스모 요코즈나(橫綱) 출신 격투기선수였던 아케보노(1승 8패, 종합격투기 4패)가 은퇴 후 설립한 아케보노 벤처 주식회사의 공동주최다. 아케보노는 1969년 하와이 오아후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 유선방송 XTM에서 8월 1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생중계하며 일본에서는 11일 오전 1시부터 75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유료지연중계한다.
 
미주예선 8강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총 13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제12경기로는 -100kg 챔피언 바드르 하리(65승 1무 7패)가 도마고이 오스토이치(41승 7패)를 상대로 초청경기를 갖는다.
 
하리는 지난해 4월 28일 역시 하와이에서 열린 K-1 미주예선의 초청경기로 열린 -100kg 챔피언결정전에서 KO승을 거둔 후 올해 6월 29일 1차 방어전에서 역시 KO로 이겼다. 이번이 하와이에서 갖는 두 번째 경기다.
 
킥복싱과 무에타이 수련자인 하리는 2000년 입식타격기 선수로 데뷔하여 2002년 세계프로킥복싱리그(WPKL) 무에타이 네덜란드 챔피언, 2006년 9월 30일 K-1 16강(KO패), K-1 -100kg 챔피언(2007년 4월 28일-현재, 1차 방어), 2007년 12월 8일 K-1 8강 토너먼트 준준결승(0-3 판정패)의 경력을 쌓았다.
 
아직 K-1 8강 토너먼트 우승자를 이긴 적은 없지만, 지난해 이후 6승 1패(KO·TKO 5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어느덧 4강 급에 필적하는 기량으로 여겨진다. KO·TKO로 52승(80%)을 거둔 강력한 공격력이 장점이지만 7패 중 KO·TKO가 5회(71.4%)로 타격 방어나 내구력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상대인 오스토이치는 이렇다 할 경력은 없지만 입식타격기로 48전을 쌓은 경험이 상당한 선수다. 지난해 2월 24일 K-1 헝가리예선에 출전한 것이 그동안 유일한 메이너대회 경력이었다. KO·TKO로 35승(85.4%) 4패(57.1%)를 기록, 하리와 마찬가지로 타격 공격은 탁월하나 수비에 문제가 있다.
 
두 선수는 종합격투기(MMA) 경험도 있는데 하리가 1패(유술 1패), 오스토이치가 3승 1패(KO·TKO 2승 1패, 유술 1승)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MMA 경력이 없는 하리와 달리 오스토이치는 지난해 4경기를 소화했고 영국 최대 MMA단체 케이지레이지 출전 경험도 있다.
 
입식타격기 선수로 경기 수준은 논외로 한다면 그동안 오스토이치가 보여준 타격 공격·수비는 하리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준급 선수와 대전경험이 부족하고 그나마 모두 패한 오스토이치와 하리는 엄밀히 말해 현재 맞대결을 할 동등한 위치가 아니다.
 
물론 체격 열세의 하리가 불의의 일격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를 염두에 두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경기운영을 한다면 승리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바드르 하리, 도마고이 오스토이치 (C)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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