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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김민수, 전 UFC 선수와 입식타격기 대결

기사입력 2008.08.09 15:53 / 기사수정 2008.08.09 15:5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9일 오후 6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스탠 셰리프 센터》(10,300석 규모)에서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미주예선이 열린다.

이번대회는 K-1 소유사 FEG의 미국지사와 스모 요코즈나(橫綱) 출신 격투기선수였던 아케보노(1승 8패, 종합격투기 4패)가 은퇴 후 설립한 아케보노 벤처 주식회사의 공동주최다. 아케보노는 1969년 하와이 오아후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 유선방송 XTM에서 8월 1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생중계하며 일본에서는 11일 오전 1시부터 75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유료지연중계한다.

미주예선 8강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총 13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제11경기로는 1996년 올림픽 유도 -95kg 2위 김민수(3승 1패, 종합격투기 3승 6패)가 전 UFC 헤비급선수 스콧 정크(3승 2패, 종합격투기 6승 2패)와 초청경기에서 격돌한다. 종합격투기(MMA) 전적이 더 많은 선수간의 입식타격기 대결이다.

‘작업가’라는 흥미로운 별칭으로 불리는 김민수는 유도선수로 1994년 청소년대회 우승, 1996년 올림픽 -95kg 2위, 1997년 파리오픈·오스트리아오픈·독일오픈 3위, 1998년 쇼리컵 2위, 1999년 영국오픈 3위·세계대학선수권 -100kg 우승, 이란오픈 2위(2000)·1위(2003), 2001년 범태평양선수권 2위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격투기 전향 후 입식타격기선수로 2006년 6월 3일 K-1 아시아예선 2위에 올랐고 종합격투기선수로는 경험이 풍부한 미노와맨(본명 미노와 이쿠히사, 39승 8무 28패), 유명프로레슬러 출신 숀 오헤어(3승 2패)를 격파했다.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를 합산하여 6승 7패(KO·TKO 1승 5패, 유술 2승 1패)를 기록 중인 김민수는 자신의 체격을 활용한 한 방의 정교함과 위력이 떨어지고 타격 수비가 취약하지만, 적극성과 근성은 일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2006년 6월 3일 K-1 아시아예선 준준결승에서 김경석(5패), 2007년 9월 29일 K-1 16강전 초청경기에서 랜디 김(본명 김재일, 4패)에게 3-0 판정승을 거두면서 현재까지 자국인 상대 전승을 기록 중이다.

용인대학교를 나와 2005년 한국 가수 NRG의 뮤직비디오 《별책부록》, 2006년 한국 유선방송 XTM의 《달콤 살벌한 대결》에 출연한 방송인이기도 하나 지난해부터 격투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원사 체육관에서 훈련과 함께 대중을 상대로 한 지도자 역할도 겸한다.

킥복싱 수련자인 정크는 186cm 136kg으로 신장은 같으나 110kg 안팎인 김민수보다 체격적으로 우위다. 2005년 MMA에 데뷔하여 6승 2패(KO·TKO 4승, 유술 1승 2패)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22일 UFC 76에 참가했으나 관절 공격에 항복했다. 헤비급(-120kg)과 슈퍼헤비급(+120kg)을 오가면서 활약 중이다.

입식타격기선수로 3승 2패(KO·TKO 1패)의 성적을 냈고 2005년 7월 29일 K-1 미주예선에 참가했으나 준준결승에서 KO로 졌다. 입식타격기와 MMA 전적을 종합하면 9승 4패(KO·TKO 4승 1패, 유술 1승 2패)로 타격 공격·수비 모두 김민수보다 우위로 여겨진다.

체격과 타격 기술·위력의 열세로 김민수에게 힘든 경기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10월 28일 K-1 히어로스 한국대회의 MMA 경기 후 오랜만에 출전하는 김민수가 객관적인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승리하면 김민수는 격투기 3연승(입식타격기 2, MMA 1)을 기록하게 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스콧 정크, 김민수 (C)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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