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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농구 다이아몬드볼 - 아르헨티나 우승·중국 3위

기사입력 2008.08.02 15:13 / 기사수정 2008.08.02 15:13

강대호 기자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4년 주기의 올림픽 농구를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의 대회인 다이아몬드 볼 남자대회에서 세계 2위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 공동 9위 오스트레일리아가 준우승, 올림픽 개최국 중국(세계 11위)은 3위를 차지했다. 

 

축구 스웨덴 최우수여성선수상과 동명인 이 대회는 남자는 2000년, 여자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올림픽 개최국에서 남자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자대회는 이번까지 2회 모두 개최국에서 진행됐다.
 
참가자격은 개최국과 대륙·세계선수권 우승팀이다. 단 미국은 미주선수권을 제패해도 불참하는 것이 관례다. 이는 올림픽 유력 우승후보에 굳이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세계최강의 명성을 앞세워 독자적인 훈련·평가전을 진행하는 것이 FIBA 주관대회 합류보다 더 돈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남자대회에는 세계선수권 우승국 에스파냐(3위)가 불참한 가운데 개최국 중국과 대륙선수권 우승국 앙골라(14위)·오스트레일리아·이란(33위), 미주선수권 우승국 미국(1위)을 대신한 아르헨티나, 초청국 세르비아(4위)가 참가했다. 지난 두 번의 남자대회는 호주와 舊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04년 여자대회는 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7월 29일 개막되어 31일까지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는 이란, 세르비아와 함께 B조에 속해 2승을 거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A조에서 중국과 앙골라를 꺾었다. 8월 1일 결선은 조별리그로 정해진 각 조 순위와 같은 상대조의 팀과 겨뤄 우열을 가렸다. 아르헨티나는 오스트레일리아를 95-91, 중국은 이란을 75-46, 세르비아는 앙골라를 99-62로 이겨 각각 1·3·5위를 차지했다. 

 

이번대회 개인 부분기록은 아르헨티나 포워드/센터 루이스 스콜라(휴스턴 로케츠)와 이란 센터 하메드 에하다디(사바 배터리)의 호조가 돋보였다. 스콜라는 경기당 20점 야투정확도 66.7%, 에하다디는 경기당 11.3리바운드 3.7블록슛으로 각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2004년 올림픽 우승을 함께한 스콜라는 2004년 올림픽 우수팀·2007년 미주선수권 최우수선수 경력자이며 클럽에서는 에스파냐리그 최우수선수 2회(2005, 2007)의 영예를 누린 국제무대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시즌 NBA에 진출하여 신인수석팀에 선정됐다.
 
218cm 115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하다디는 이란이 자랑하는 1985년생의 유망주다. Hamed E. Hadadi라는 이름을 국제대회에서 Ehadadi로 표기하기에 ‘에하다디’로 많이 알려졌다. 2002년 이란 U-18 대표로 선발됐고 2004년 소속팀의 이란리그 2위에 공헌하며 성인대표로 뽑혔다.
 
이란은 하다디의 성장과 함께 2006년 아시안게임 3위·200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대륙정상권으로 도약했다. 아시안게임 입상은 1951년 3위 이후 처음이고 우승 전까지 아시아선수권 최고성적은 1993년 4위였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경기당 9.6리바운드로 대회 2위를 기록한 하다디는 올해 입단한 이란의 사하 배터리를 아시아클럽선수권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아시아바스켓 닷컴 선정 대회 아시아인우수팀에 선정됐다. 이번 올림픽 이후 NBA 계약이 유력하다.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프리히오니(타우 비토리아)는 경기당 5.7도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만 31세·193cm 88kg의 창조적인 포인트가드인 프리히오니는 2007년 유로리그 24강 조별리그에서도 도움 1위에 올랐다. 2004년 올림픽 우승과 2002·2006년 세계선수권 본선을 함께했고 에스파냐리그에서 2003년 올스타·가로채기 1위, 2007년 최우수포인트가드의 개인경력을 쌓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매튜 닐슨(리에투보스 리타스)는 가드가 아닌 209cm 107kg의 신체조건으로도 경기당 2.3가로채기로 1위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포워드로 뛰지만 소속팀에선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겸한다. 2004년까지 조국의 시드니 킹스에서 활약하다 그리스의 PAOK 테살로니키를 거쳐 2005년부터 리투아니아의 현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자국리그 4회 우승의 리에투보스 리타스는 CSKA모스크바(러시아)·FC바르셀로나(에스파냐)와 함께 10월 유로리그의 북미원정에 동참한다. 축구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유로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3팀을 파견하여 NBA 팀과 평가전(친선경기)을 갖는다.
 
CSKA모스크바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 우승팀이자 통산 6회 우승·4회 준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스파냬)에 이은 역대 2위이며 FC바르셀로나는 우승 1회·준우승 5회로 지난 시즌 준준결승까지 올랐다. 리에투보스 리타스는 16강 조별리그 E조 3위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최고선수인 중국 센터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은 경기당 15.7점(5위) 야투정확도 65.4%(2위) 5.3리바운드(9위) 1.3블록슛(2위)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2월 26일 왼발 피로골절로 남은 지난 시즌 경기에 결장했던 야오밍은 이번 대회 경기당 26분을 뛰었다. 3월 3일 뼈 강화를 위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기에 당분간 무리를 하면 안 되지만 중국 전력에 절대적인 야오밍의 출전시간이 올림픽에서 적절히 조절될지는 미지수다.
 
다이아몬드 볼 여자대회는 8월 2일 개막되어 5일 폐막한다. 그러나 6팀 1조로 구성된 올림픽 12강 조별리그는 여자가 남자보다 하루 빠른 9일부터 시작한다. 준준결승으로 시작되는 토너먼트도 남자는 20일, 여자는 19일부터다. 남자 결승·3/4위 결정전은 24일, 여자는 23일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 아르헨티나의 1위, 중국의 3위 (C) 국제농구연맹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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