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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득점왕에도 손흥민이 "창피하다" 말한 이유

기사입력 2017.05.29 17: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FA컵 득점왕이요? 창피합니다."

29일 파주 NFC센터에서는 카타르전을 앞둔 A대표팀이 조기 소집돼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1시간 반 남짓 진행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FA컵 득점왕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창피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로 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성용과 박지성이 보유하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8골)과 차범근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모두 갱신했다. 여기에 FA컵에서 6득점을 해내 애덤 모건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소속팀 토트넘마저 리그 2위에 오르며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약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라며 "창피하다. 앞으로 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한 최근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가 '손흥민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알렸더니 "나도 잘 못하는데 민망하다"라고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부담 갖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나이 어린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겸손한 답변이 이어졌으나 손흥민이 A대표팀 최전선의 '에이스'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카타르전을 앞두고 이정협, 김신욱, 구자철 등 주요 선수들이 빠지며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까지 유럽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의 활약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 손흥민은 "월드컵 진출의 간절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조기 소집되어 훈련하는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컨디션 잘 유지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파주,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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