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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이 이끄는 미국올스타팀, 웨스트햄에 승리

기사입력 2008.07.25 12:32 / 기사수정 2008.07.25 12:3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제13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 올스타전에서 미국 올스타팀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MLS 올스타전은 3년 전부터 리그 올스타가 해외리그 명문팀과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는데, 2005년에는 첼시, 2006년에는 풀럼, 2007년에는 셀틱을 꺾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해외 클럽을 상대로 4승 무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미국올스타팀은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을 위시해 베컴을 제치고 올스타 최다 득표를 얻은 렝던 도노번(LA갤럭시), 우리에게도 친숙한 멕시코의 영웅 콰우테모트 블랑코(시카고 화이어), 아스톤 빌라에서 뛰던 콜롬비아 출신의 후안 파블로 앙헬(뉴욕 레드불스) 등 웬만한 프리미어리그 팀 부럽지 않은 멤버를 자랑했다.

이에 맞서는 웨스트햄 역시 안톤 퍼디난드, 스캇 파커, 딘 애쉬턴, 보아 모르테, 칼튼 콜, 매튜 에더링턴 등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를 달성한 정예 멤버를 이끌고 미국에 왔다. 나흘 전에는 이미 MLS 동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 콜럼버스 크루과 맞붙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FC의 홈구장인 BMO 필드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선 2만 장가량의 티켓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기대했던 베컴의 프리킥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탐색전이 벌어지던 경기 초반을 지나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가져간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전반 26분 웨스트햄의 스트라이커 애쉬턴은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팀 동료 줄리안 파우버트의 헤딩 패스를 받아 멋진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1분도 지나지 않아 미국올스타팀은 베컴의 전진패스를 받은 블랑코가 절묘한 힐패스로 크리스티안 고메스(콜로라도)에게 공을 넘겨줬고 고메즈는 이를 침착하게 동점골로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이뤘다. 전반 40분에는 베컴이 그의 전매특허인 프리킥 득점을 노렸으나 골라인에 서있던 칼럼 데이븐포트가 걷어내면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미국올스타팀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블랑코는 이번에는 직접 화려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 43분 왼쪽 사이드에서 공을 이어받은 블랑코는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로 감아차는 환상적인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종종 보여주던 것과 흡사한, 블랑코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멋진 득점이었다.

후반 22분 보아 모르테의 패스를 받은 애쉬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을 갈랐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전반에 그랬듯이 애쉬턴의 골은 약발이 너무 짧았다. 3분 뒤 캐나다 대표팀 출신의 드웨인 데 로사리오(휴스턴)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넣으며 경기는 3-2, 미국올스타팀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만 뛰고도 화려한 플레이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블랑코는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으며 베컴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올스타팀은 최근 벌어진 4번의 영국프로축구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MLS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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