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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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과연 NBA에서도 통할것인가?

기사입력 2005.02.03 07:48 / 기사수정 2005.02.03 07:48

최우석 기자
한국에선 더 이상 이룰게 없어 보이는 김승현 선수. 마지막 종착역은 아마도 NBA진출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NBA에 진출한다면  국내무대처럼 코트를 휘젖고 다닐 수 있을까?


과연 NBA에서도 통할것인가?

이 질문에 앞서서 김승현에게 가장 걱정되는건 바로 디펜스이다. NBA에서 반쪽짜리 선수는 성공하기 어렵다. 즉, 오펜스 하나만으로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김승현은 휼륭한 외국인 가드와의 매치업이 전혀 없었다. 그저 국내 포인트가드와 매치업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그가 만약 키드-내쉬-비비-마버리-파커 등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들을 상대한다면 어느 정도의 디펜스를 보여줄지 의문이다.

그러나 디펜스는 열심히 노력하면 NBA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한 예로 코비 브라이언트를 들 수 있다. 그는 단기간에 엄청난 노력으로 약점이었던 디펜스 부분을 보완했고 결국 NBA 디펜시브 팀에 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노력으로 디펜스 능력을 키운 선수는 많이 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신체적인 단점이다. 따라서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NBA 선수들의 신체구조를 유념해야 한다. 일단 NBA의 빅맨들의 사이즈는 엄청나다. 또한 전체적으로 당연히 국내 선수들보다 키가 크고 손도 길다. 때문에 너무 깊이 돌파했다가는 칼 패스 구사가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직접 오펜스 역시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것이다. 실제로 그냥 두 손만 들고 있어도 골대가 안보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비가 강력한 팀은 유기적인 헬핑 디펜스 역시 뛰어나다. 때문에 탑에서 빅맨의 스크린을 이용해 빠른 돌파는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야투는 어떠할까?

NBA는 국내농구와 달리 3점 라인이 조금 멀다는 점 말고는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보여진다. 아마 NBA에서도 국내와 같이 좋은 야투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현재처럼 거의 점프하지 않은 슛 셀렉션을 구사할 시에는 좀 더 스피드한 슛 타이밍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말 그대로 좀 더 빨리 던지라는 것인데, 앞서 언급한 대로 팔이 긴 NBA선수들에게서 블락슛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필수로 보인다. 반면 속공에서는 이미 NBA급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결론

지금까지 김승현이 NBA 진출시 강점과 보완할 점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팀에서 뛰느냐이다. 특히 수비중심의 팀 보다는 피닉스나 댈러스, 킹스처럼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형 팀이 훨씬 유리할 것 같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디펜스 부분은 반드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팀원과의 융화도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영어가 필수조건이다. 휴스턴의 야오밍이 부족한 영어 실력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었던 점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감독과 선수 구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작은 신장이 핸디캡일 수 있으나 특유의 깡다구 기질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팀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만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특히 제이슨 윌리엄스(멤피스)와 스티브 내쉬(피닉스)를 절반씩 합쳐놓은 것 같은 그의 플레이는 분명히 NBA에서도 통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제이슨 윌리엄스처럼 무모한 슛을 난발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사진 출처 - 대구 오리온스 홈페이지>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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