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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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는 파이터가 필요했다

기사입력 2008.07.21 16:43 / 기사수정 2008.07.21 16:43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베이징으로 향할 올림픽 대표 18인이 21일 확정됐다.

김동진, 김정우가 예상대로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수비와 미드필더진은 기존의 예상과 비슷한 선수들이 낙점됐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공격수 세 자리에는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이 선택을 받았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이미 선발이 유력했던 가운데 남은 한자리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박 감독의 선택은 신영록이였다. 왜 박성화 감독은 신영록을 자신의 구상에 포함했을까. 

서동현보다 신영록이 앞선 것은?

신영록과 최후까지 베이징행을 놓고 경쟁하던 선수는 바로 소속팀 수원삼성의 동료 서동현이였다. 서동현은 K-리그에서 21경기 11골 1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기록으로는 6골 3도움에 그친 신영록을 압도하는 수치다. 188cm의 당당한 체격 조건까지 갖추고 있어 제공권에서도 유리하다.

그러나  박성화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보다는 팀을 위해 수비와 90분간 힘 대결을 벌일 수 있는 파이터가 필요했다. 즉, 자신의 직접적인 득점능력이 최대 강점인 서동현보다는 동료 선수와 팀에 기여도가 큰 신영록이 박성화의 베이징 구상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영록에게는 박주영 못지않은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 주눅이 들지 않고 외국 선수들 앞에서 자기만의 플레이를 살려 갈 수 있다는 것도 신영록이 서동현을 앞선 점이다.

집념의 골잡이 신영록, 파이터형 공격수

신영록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2005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 나섰던 그를 기억할 것이다. 신영록은 어린 나이에도, 턱뼈 부상 중에 통증을 감수하며 헤딩을 따내고 상대와 몸싸움을 벌였다. 보는 사람이 마음이 졸였을 정도로 그는 부상 중에도 적극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가진 신영록은 큰 체격은 아니지만, 항상 수비와 몸싸움을 즐긴다. 그리고 정확한 헤딩력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슈팅을 날릴 수 있는 것도 신영록이 돋보이는 이유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념,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파이터형 공격수. 베이징에서도 신영록의 포효가 들려오기를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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