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0 22:32 / 기사수정 2008.07.20 22:32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성남일화가 수원삼성을 K-리그 15라운드에서 1-0으로 누르고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성남은 이 날 경기로 6연승의 기록까지 이어가며 선두 수원을 한 게임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치열하게 맞붙은 양 팀의 허리진
전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미드필드에서 맞붙었다. 수원이 평소보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며 허리진에 무게를 둔 것이 더욱 경기를 치열하게 만들었다.
성남의 허리진은 손대호와 김상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김정우를 보다 위쪽에 위치시키는 삼각형 형태로 포진했다. 수원 또한 홍순학, 이관우, 백지훈을 허리진에 배치하며 허리싸움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었다. 양팀의 6명의 미드필더는 좁은 공간 안에서 수없이 맞서며 볼을 따내고 전방으로 연결해주고자 달리고 또 달렸다.
골대를 맞추고, 운재에 막히고, 골 운 없는 성남
전반전에는 성남이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얻었다. 성남은 두두와 모따가 종횡무진 좌우를 누비며 수원 수비진을 흐트러트렸고, 김연건은 수비와 직접 맞부딪히며 수원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그러나 성남은 골 운이 없었다. 수원수비진이 걷어낸 볼이 적당하게 튀어 올랐다. 기다리던 모따가 발등 깊숙이 공을 맞히며 뚝 떨어지는 드롭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운재를 넘은 볼은 골대 상단에 맞고 그대로 아웃되고 말았다. 슈팅을 날린 모따는 탄식을 내뱉었다.
이번에는 김연건에게 기회가 왔다. 수원수비진이 실수로 백패스가 연결되지 못하자 김연건이 재빠르게 공을 낚아채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연건의 슈팅은 이운재의 거미손에게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보다 결정적 기회가 많았던 성남으로서는 0-0으로 전반을 마친 것이 개운치 않았다.
잊지 못할 빗속의 두두
후반이 되자 빗줄기는 더욱 굵게 퍼부으며 선수들을 괴롭혔다.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더해져만 가고, 치열한 경기는 무득점이 계속 되고 있었다.
그러던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최성국이 수원 우측면에서 절묘하게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득점 1위' 두두가 왼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몇 차례 선방하던, 수원 골키퍼 이운재도 반응조차 할 수 없었던 완벽한 타이밍의 골이었다. 빗속에서도 신명난 응원을 펼치던 수원의 홈팬들은 이 특급 골잡이의 슈팅에 한동안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날이 선 수원의 막판 공세, 강력한 정신력으로 승리 지킨 성남
골을 허용한 이후, 수원은 동점골을 뽑으려고 성남을 거세게 압박했다. 반면, 적지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경기에 임하던 성남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 분명히, 수원에 동점골이 나올법한 시기였다. 하지만, 성남의 11명 선수는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수원의 맹공을 막아냈다.
체력적으로 수원에 뒤처지지 않으며 끝까지 골문을 지켜냈다. 결국, 성남은 1-0 승리를 따냈고, 악조건 속에서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마친 성남 선수들은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10경기 연속 무패와 6연승의 기록 행진을 이어간 성남은 수원을 한 경기차이로 쫓음과 동시에 3위 서울을 6점차로 따돌리며 후반기 리그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 = 대전과 수원의 경기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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