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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숨이 막힐듯한 열기, 그래서 아쉬운 부산의 패배

기사입력 2008.07.20 13:58 / 기사수정 2008.07.20 13:58

곽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지난 19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부산과 대구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숨이 막힐 듯한 열기가 경기장을 감쌌지만 많은 부산 축구팬들이 찾아주셨고, 특히 이날 경기는 팬들을 즐겁게 할 여러 가지 대결구도가 산재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최근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입성이 거의 확실시한 대구 이근호 - 부산 김창수의 대결이었던 것은 두말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경기 시작 전 잠깐 나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선수가 보입니다.





아직 경기 시작 한 시간도 전이라 올해 새로 설치한 관중석이 많이 비어 있네요. 올 시즌 부산은 안정환이라는 대형 스타의 영입 말고도 많은 비용을 들여 위 사진의 터치라인석과 서포터석을 설치하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관중석과 그리운드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시야가 좋지 않았습니다만 올 시즌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부산의 투자는 무척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최하위로 처져 있는 성적 때문에 부산구단의 이런 투자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부산은 오는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풀럼과의 친선전도 예정돼 있습니다.



경기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팀 스태프들도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덥고 습한 날엔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해 먼저 집중력을 잃는 팀이 패배하기 마련입니다.
이날 경기 또한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대구 4-0 승) 부산은 후반 먼저 집중력을 잃었고 대량실점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전반엔 대구가 먼저 선제득점을 올렸지만 양 팀 통틀어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약간 답답한 경기가 전반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벤치의 코칭스태프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은 또 전혀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전반 내내 잔뜩 웅크려 있던 부산이 공격능력이 좋은 정성훈과 박희도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습니다.

반면 대구는 전반에 비해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며 역습을 시도했고요. 이날 대구 역습의 중심에는 단연 이근호와 에닝요가 있었습니다. 이날 양 선수가 올린 공격포인트(이근호 3어시스트, 에닝요 2골)가 경기 양상을 설명해 주는 듯합니다.





양 팀의 사령탑의 모습 또한 경기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90분 내내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을 독려하며 대구로 넘어간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모습이었고 대구 변병주 감독은 크게 지시를 내리기보다 조용히 지켜보는 쪽이었습니다.



경기는 4-0 대구의 대승으로 끝났고 부산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경기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대구 변병주 감독이 보입니다. 앞서 있었던 이근호의 인터뷰가 끝나자 제자를 한번 안아주며 자신의 인터뷰에 응한 변병주 감독이 잊혀지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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