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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프듀2' 안 PD, '악마의 편집'보다 가벼운 이름의 무게

기사입력 2017.05.15 18:05 / 기사수정 2017.05.15 17:5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절대 악마의 편집을 안 할 것이다. PD 이름을 걸고 하지 않겠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안준영 PD는 지난 4월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악마의 편집'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위와 같이 말했다. 하지만 6회까지 방송된 지금, 안준영 PD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했던 국민 프로듀서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프로듀스101 시즌1'도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고 이 때문에 많은 연습생이 오해로 인한 비난을 받았다. 그렇기에 많은 국민 프로듀서가 악마의 편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연습생이 악마의 편집으로 비난받고, 악플에 시달리며, 대대적인 순위 변동을 겪었다.

권현빈은 그룹 배틀 평가 당시 '연습에 태만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며 많은 누리꾼이 개인 SNS에 악성댓글을 폭격했고, 결국 SNS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안형섭은 순위발표식에서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돼 순위 하락을 겪었다. 이밖에도 여러 명이 틀린 안무를 혼자 틀린 것처럼 만들거나, 다른 무대의 리액션을 짜깁기해서 보여줬다. 여기에 방송에서 단독컷을 받지 못하고 탈락해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연습생도 있어 '통편집도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12일 방송된 6회 포지션 평가 배틀은 그야말로 '악편'의 향연이었다. 국민 프로듀서가 보고 싶어 하는 건 연습생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아닌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흘린 땀, 그 과정에서의 훈훈한 우정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오직 불화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불장난' 조는 연습이 아닌 강동호와 정세운의 의견 다툼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라이트 라운드'의 주학년도 센터 욕심을 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셰이프 오브 유' 조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연습을 마친 팀에게 돌아간 건 통편집에 가까운 분량 삭제다. 특히 이 조는 현장 평가에서 유일한 앙코르 콜을 받은 팀인데도 연습 과정과 무대 후 인터뷰는 생략됐다. 무대도 현장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연습생은 저마다 간절한 꿈을 가지고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몇몇 연습생의 부정행위와 아이디 불법 거래 정황 등이 포착되며 98명의 인생이 걸린 경쟁은 불공평으로 물들고 있다. 여기에 악마의 편집이 투표의 판을 주도하며 국민 프로듀서의 존재 이유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프로듀스101'은 시즌2가 마지막이 아닐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net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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