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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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로맥, 기대감 높이는 세 경기의 도움닫기

기사입력 2017.05.14 04:06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2)이 점차 팀과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나가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짧은 3경기 동안에도 한 발짝씩 올라가는 모습이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SK의 이날 유일한 위안은 새 로맥의 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날 5번타자 출격과 함께 3루수로 첫 수비에 나선 로맥은 스리런포를 가동시키며 4타수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올린 유일한 점수가 로맥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로맥은 지난 9일 선수단에 합류해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등록, 지명타자로 첫 선발에 나섰으나 4타수 3삼진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첫 술에 배부르지 못했던 첫 경기, 하지만 2일차부터 조금씩 투수들의 공이 로맥의 방망이에 맞기 시작했다. 로맥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12일 8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 KIA 손영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첫 득점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서서히 적응을 마친 로맥은 이날 3루수를 맡아 처음 글러브를 꼈다. 힐만 감독에 따르면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와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로맥은 주로 내야 세 포지션을 동일한 비율로 돌아가면서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은 다음날이 낮 경기임을 고려해 최정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동시에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루수라는 임무를 받았다.

로맥의 앞선 두 경기를 지켜본 힐만 감독은 "스윙이 마음에 들었다. 공격적인 부분이 만족스럽다"면서 "여독은 어느 정도 풀렸고, 적응도 마친 것 같다. 팀원들과도 벌써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KBO리그에 온 지 세 경기 째, 로맥은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몸이 풀렸음을 증명했다.

0-0이던 1회말 2사 1·3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초구 143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첫 볼넷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3루 쪽으로 많은 공이 가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 땅볼 타구와 한 번의 파울플라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첫 출전, 첫 안타에 이어 첫 홈런과 첫 수비까지 차근차근 게임 데이터를 쌓아올리고 있는 로맥이다. 로맥은 SK에 합류하기 직전 마이너리그에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콜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안정적인 KBO리그를 택했다. 과연 그 활약을 KBO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아직 단 세 경기지만, 로맥이 그리고 있는 곡선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좋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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