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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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키선수 백지선과 박용수

기사입력 2008.07.14 20:56 / 기사수정 2008.07.14 20:56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백인들의 전유물이다" "동양계는 통하지 않는다."라는 등 말이 많았던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로 스탠리컵을 2번이나 품에 안았던 백지선(짐팩)과 현재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뛰고 있는 한국선수 박용수(리차드박)가 있다.

그간 NHL에서는 역사상 단 4명의 동양 선수(짐팩,리차드박 포함)가 지명되었는데 1992년 몬트리올에 지명되었던 일본선수인 미우라 히로유키와 2004년 LA킹스에 지명되었던 후쿠후지 유타카가 있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질 못하고 사라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한국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백지선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민을 하였고, 박용수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국적만 다른 같은 한국인이라 해도 거의 무방하다.

백지선은 피츠버그 펭귄스 시절인 1991년과 1992년에 스탠리컵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던 팀의 수비수(D)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해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비수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는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에 발탁되었고, NHL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그가 입었던 유니폼 역시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어있다.

박용수는 2002-2003시즌 미네소타 와일드 소속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골든골을 포함해 3골 3어시스트를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뛰고 있으며 미국국가대표이기도 한 그는 특히 2006-2007시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있었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 같은 골을 넣으며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던 주축 오른쪽 공격수(RW)다.

"언젠가는 꼭 스탠리컵을 들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라고 말한 박용수와 90년대 한국 실업 하키리그에서 뛰었던 백지선은 둘 다 키 180cm에 몸무게 85kg가 넘는 당당한 체격으로 덩치 큰 백인선수들을 상대로 거친 NHL의 빙판을 누볐던 모습들을 생각하니 필자로선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진다.

피츠버그, LA, 오타와에서 총 6시즌 244경기(플레이오프 포함)를 뛰고 NHL 무대에서 화려하게 물러난 과거완료형인 백지선과 NHL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실력을 쌓아 빅리그에서 팀의 주전공격수로 뛰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박용수는 아마도 한국이 낳은 진정한 '빙판의 황제'들이다.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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