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선발부터 불펜까지, 경기 내내 불안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던 KIA지만 이날 패배로 최근 2연승과 넥센전 7연승이 깨졌다. 시즌 전적은 20승9패를 마크하게 됐다.
선발 김진우가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힘겨웠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왼쪽 옆구리 늑골 염좌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김진우는 지난달 29일 NC전에서 늦은 첫 경기를 치러야했다. 결과는 3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5실점. 피안타가 적지는 않았지만 사사구가 무려 8개나 나오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있던 KIA 김기태 감독은 "(그런 점에 대해) 김진우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김진우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기대가 무색하게 김진우는 이날도 그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김진우는 3회와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4회말에는 윤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후 허정협과 김민성을 모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추가 실점을 한 김진우는 지난 등판에서도 지적됐던 사사구를 이날도 4개를 기록하며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우가 내려간 이후 고효준이 올라왔으나 분위기는 쉽게 진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고효준까지 박정음의 손등을 맞췄고, 고통을 호소하던 박정음은 병원으로 이동해야했다. 이어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결과까지 좋지 못했다.
이어 나온 손영민은 2⅔이닝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막았으나 7회말 김규민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지훈이 폭투와 볼넷, 몸에 맞는공을 잇따라 내주면서 넥센의 빅이닝을 허용했다. 마지막 투수였던 김광수까지 채태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KIA는 9안타를 치고 1득점에 그친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마운드마저 계속되는 난조로 두 배의 답답함을 안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