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지난해 tvN 드라마 열풍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디어 마이 프렌즈'와 '도깨비'가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tvN 드라마의 힘을 과시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TV부문 극본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 작품성을 확실히 인정 받은 것. 노희경 작가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강은경 작가와 tvN '도깨비' 김은숙 작가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작품상까지 '디어 마이 프렌즈'가 품에 안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트렌디한 tvN 금토극에서 쉽사리 시도할 수 없는 소재. 노년의 삶에 포커스를 맞춘 이 작품은 고현정의 안방복귀작이자 김혜자, 나문희, 신구, 고두심 등 '시니어벤져스'라 불리우는 막강한 라인업으로 안방을 파고 들었다.
'도깨비'는 공유가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김은숙 작가가 대상을 수상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도깨비'는 tvN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자, '도깨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작품.
공유는 '도깨비'로 만개했다.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그는 수상소감에서도 진한 고민이 묻어났다. 지난 몇 개월간 김신으로 쓸쓸하고 찬란하게 지내온 그는 자신의 고민과 다짐을 담아 수상소감으로 전했다. tvN '또 오해영'의 서현진도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 남녀 최우수가 모두 tvN 작품에서 나왔다.
지난해 KBS '태양의 후예'가 대성공을 거둔 뒤 곧장 '도깨비'를 후속작으로 선보인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힘을 입증했다. 사극도, 채널도 가리지 않는 그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올해 tvN 드라마는 지난해 월화,금토 모두 다소 주춤한 상황. '디어 마이 프렌즈'와 '도깨비'가 전한 낭보는 나름의 위안이자, 앞으로 드라마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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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