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HP 파빌리온》에서 격투기단체 스트라이크포스의 12회대회가 열린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미주프로모터인 스콧 코커와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산호세 샤크스의 경영사인 실리콘밸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합작품이다.
샤크스의 홈구장이기도 한 HP 파빌리온에서는 2006년 3월 10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7번의 대회가 열렸다. 남성종합격투기를 중심으로 여성종합격투기와 입식타격기 경기도 포함한다.
이번대회에는 라이트급 챔피언 길버트 멜렌데스(14승 1패)가 동단체 미국챔피언 조시 톰슨(14승 2패 1무효)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인 멜렌데스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별칭 역시 에스파냐어인 ‘엘니뇨’이다.
웰터급 세계 10강이자 지우짓수 검은띠인 제이크 실즈(20승 1무 4패)에게 유술을, 무에타이 세계챔피언 3회 경력자 쫑사난 페어텍스에서 입식타격을 배우고 있다. 15전 중 KO·TKO가 8회일 정도로 타격이 좋고 단 한 번의 기권도 없는 빼어난 유술방어력을 자랑한다.
2002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WEC 라이트급 챔피언(2004년 5월 21일-2004년 10월, 반납),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 챔피언(2007년 6월 9일-현재, 1차 방어)의 경력을 쌓았고 체급 10강 중에는 가와지리 다쓰야(22승 2무 4패)에게 이겼다.
페더급 경기를 소화한 적이 있을 정도로 라이트급에서 특기사항이 없는 175cm 70kg의 체격으로도 데뷔 후 13연승을 구가했지만, 지난해 연말 일본의 일회성 종합격투기대회 야렌노카에서 체급 10강, 이시다 미쓰히로(16승 1무 4패)에게 판정으로 첫 패배를 맛보았다.
멜렌데스는 K-1의 소유사인 FEG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구 히어로스, 현 드림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2006년 5월 3일 히어로스 라이트급 토너먼트 16강에 참가예정이었으나 결장하여 주최사 FEG에 제소된 바 있고 지난 2월 13일 드림 라이트급 16강전 참가예정선수로 발표됐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멜렌데스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된 미국챔피언 톰슨도 데뷔 후 2패밖에 없는 강자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대학레슬링 1부리그 선수로 활약한 톰슨은 이후 킥복싱을 배워 2001년부터 프로 종합격투기선수로 활약 중이다.
애덤 린(11승 8패 1무효)과 남 판(14승 4패), 두웨인 루드윅(16승 8패)과 UFC 챔피언결정전 경력자 에르메스 프랑사(18승 6패), 제럴드 스트러벤트(9승 7패)와 로브 매컬러프(16승 4패)에게 승리했지만 현 라이트급 10강과 대전경험은 없다. 일본 밴텀급/페더급 최강자로 꼽히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17승 1패 1무효)와 종합격투기 데뷔 3전째에 격돌했으나 무효처리됐다.
종합격투기 17전 중 KO·TKO로 3승 1패, 유술 때문인 기권이 8승이다. 기본적인 타격과 레슬링 외에 전문경력이 없음에도 수준급의 지우짓수를 구사한다. 톰슨은 레슬링경력과 체격 우위를 바탕으로 멜렌데스의 타격 장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차 유술방어력이 좋아 항복으로 승패가 갈리는 가능성은 작다. 따라서 멜렌데스의 타격과 톰슨의 레슬링이 변수가 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스트라이크포스 공식홈페이지]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