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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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FC 안양, 그 첫 걸음을 내딛다

기사입력 2005.01.24 08:45 / 기사수정 2005.01.24 08:45

박지훈 기자

안양 시티즌이 돌아왔다

지난해 2월 2일부로 당시 안양 LG 치타스 축구단이 연고지였던 안양을 떠나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 축구팬들은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 후 이들은 주저앉기 보다는 진정한 안양 시민구단의 창단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뛰어다녔다. 이제 그 1여 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오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바로 오늘 (23일) 벌어진 SFC컵 1차전이 그 시작이다. 

아쉬운 패배, 하지만...

비록 프로 구단이 아닌 2종 클럽 형태의 창단이지만 우선은 2종 클럽에서 K2리그로 그리고 최종 목표인 K리그에 입성한다는 것이 운영진의 계획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에 2종클럽 축구팀으로 공식 등록을 마쳤고 오늘 벌어진 제 1회 SFC컵 대회가 바로 그 계획의 첫 시작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차전 상대였던 산본 FC를 맞아 초반 1:0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 및 심판 판정 시비로 인해 결국 2:4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급박했던 선수 영입 과정으로 인해 변변한 연습 한 번 못해보고 갑자기 경기에 출전한  탓도 있었고 상대를 너무 얕잡아 본 경향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볼 때 경기의 승패를 떠나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안양 시티즌 손호진 대표의 말이다. “일단 다시 응원할 수 있는 그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팀이 살아났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이제 손발만 맞추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K리그에 익숙해진 나머지 2종 클럽 경기가 눈에 안차는 건 사실이고 경기력도 아직 우리가 바라는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선수들을 영입하고 다듬어나가면서 전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목표는 올해 FA컵

우선 안양 시티즌의 올해 목표는 바로 FA 컵 16강 진출. 기필코 이 목표를 달성해 K2리그와 K리그 입성에 한층 더 다가선다는 각오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운영진인 김낙원 씨의 말에 따르면 K리그에 입성해 프로 구단을 만들고 나서는 할 것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어떻게 가느냐이다. 여기에는 현실성이라는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앞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헤쳐나갈 예정이다.

오늘 안양 축구팬들은 그들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 오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남은 것이 이 초심을 어떻게 끝까지 밀어붙이느냐이다. 물론 많은 것들이 그들을 가로 막고 있지만 그들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한국 시민 구단의 기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록 갈 길이 먼 그들이지만 좌절보다는 희망이 항상 그들의 앞날을 밝혀주길 기원한다. 





<첫 공식 데뷔전 기념 사진>





<작전 지시를 내리는 안양 시티즌 최형균 감독>






<안양 FC의 첫 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터키 유학파 출신인 12번 김민식 선수의 돌파>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키퍼에게 막히고>




<안양의 코너킥 찬스>




<적은 수의 인원이지만 함성만큼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 출처: 엑스포츠뉴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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