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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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쐐기 만루포' 두산, 시원한 '막판 뒤집기'

기사입력 2008.06.26 21:57 / 기사수정 2008.06.26 21:57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베테랑의 활약이 '젊은' 두산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두산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회말 터진 김동주의 역전 결승타와 정원석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시즌 4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은 3위 롯데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중용되고 있는 두산. 그래도 경험 많은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날은 그 역할을 김동주(32)와 정원석(31)이 해냈다.

경기 중반까지 2-1로 리드 하던 두산은 8회초 송지만에게 동점타를 허용해 2-2의 상황에서 8회말을 맞았다. 1사 후 '젊은' 고영민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역전기회를 잡은 두산, 이번에는 선배들이 나섰다.

한점이 필요한 상황. 타석에 들어선 프로 11년차 김동주는 송신영의 3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2사 후 만루의 기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9년차 정원석은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생애 첫 만루포를 중요한 순간에 기록한 정원석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의 양상이었다. 두산이 2점을 먼저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하자 곧바로 히어로즈가 1점을 추격해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갔다. 2 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로 두산이 먼저 앞서나가자 히어로즈는 이어진 3 회초 무사 1루에서 정성훈의 3루 땅볼 때 2루를 거쳐 3루로 향한 전준호가 두산 1루수 오재원의 3루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았다.

경기 중반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히어로즈는 8 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선두 정성훈과 이택근의 연속안타로 호투하던 김명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히어로즈는 브룸바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지만은 두산의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중전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 실패했다.

두산의 선발로 등판한 김명제는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구원투수 이재우가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함께 무산되고 말았다. 반면 이재우는 승리투수가 되어 팀 내 최다승인 7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두산은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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