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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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일 '무득점' 박주영, '부활포' 터뜨릴까?

기사입력 2008.06.26 21:11 / 기사수정 2008.06.26 21:11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축구천재는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FC서울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이 부활을 노리며 다가오는 오는 부산과의 K-리그 1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83일째 무득점, 이번 시즌 단 2골 

박주영은 오랫동안 K-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 광주와의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골 맛을 본 뒤 83일째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황.
 
골이 없다고 박주영이 부진에 빠진 것은 아니다. 박주영은 출전했던 경기마다 매우 인상적인 움직임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곤경에 빠트렸다. 이번 시즌 단 두 골에 그치고 있지만, 상대팀 수비진에게 박주영은 항상 부담스러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넓은 활동반경과 포지션 변화가 오히려 독

올 시즌 박주영은 기존의 움직임에 비해 활동반경이 매우 넓어졌다. 최전방에서 볼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선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미드필더 위치에서 경기하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박주영을 활용했었다. 

이 같이 박주영을 넓게 활용하는 것은 팀 전체적으로 다양한 공격전술을 시도케 하는 방법이다. 감독으로서는 전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 그러나 박주영 본인에게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슈팅을 시도할 기회도 적어진다. 

박주영의 오랜 골 침묵은 부진이라기보다는 귀네슈 감독의 이러한 전술적 활용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축구천재, 불운을 넘어서 부활의 축포 쏠까?

전반기 K-리그에서 박주영은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적이 너무나 많았다. 지독하게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언제까지 골 운을 탓하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최근 부족한 골결정력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소속팀을 위해서도 박주영 정도의 비중을 가진 선수라면 골을 터뜨려 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렸던 박주영, 그가 오랜 골 침묵을 깨고 부활의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에 팬들의 시선이 상암 벌로 집중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는 28일(토)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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