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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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SK, 믿음이 만든 문승원·박종훈의 반전투

기사입력 2017.04.18 05:0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5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상승 가도를 탔다. SK의 이런 상승세에는 달아오른 타격감과 함께 불안했던 선발 문승원(27)과 박종훈(26)의 호투라는 발판이 있었다.

SK는 지난 한화와의 주말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스윕승과 함께 5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토종 선발 3인방으로 시리즈를 싹쓸이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4,5선발인 문승원과 박종훈의 호투 릴레이는 놀라울 정도였다.

한화전 등판 전까지 두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문승원과 박종훈의 성적을 둘 다 그리 좋지 못했다. 문승원은 2일 kt전에서 4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9일 NC전도 4이닝 4실점에 그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박종훈 역시 4일 KIA전에서 5⅓이닝 4실점, 11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4실점의 아쉬운 성적으로 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데다 연패까지 계속되는 상황, 그럼에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이들을 탓하거나 조급함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문승원과 박종훈이 잘했던 점을 부각시키면서 칭찬하고 다독였다.

이런 믿음에 문승원과 박종훈은 호투로 보답했다. 문승원은 15일 한화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앞서 문승원이 6이닝 이상을 던졌던 것 자체가 한 번 뿐이었다. 이날 문승원은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튿날인 16일 박종훈도 5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보이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워낙 제구력에 불안을 가지고 있었고,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5사사구, 7사사구를 기록했던 박종훈이었던 만큼 이날 무사사구 피칭은 SK로서는 기특하기 그지 없었다.

문승원은 "데이브존 코치님과 라일 예이츠 코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안 좋을 때도 계속 '잘 할 수 있다. 연습한대로만 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주입해주신 것이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박종훈 또한 "코치님들이 좋은 것만 항상 얘기해주시고 나쁜 건 얘기를 거의 안하신다. 나도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나쁜 걸 고치려고 했는데, 지금은 좋은 것만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그런 생각도 안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관건은 이 두 명의 투수가 시즌 내내 한화전에서의 모습을 유지해줘야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앞선 부진을 털어내고 단기간 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올시즌 문승원과 박종훈의 가능성과 이들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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