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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요코하마FM VS 성남, 4년만에 재회한 '한일 명가 격돌'

기사입력 2008.06.18 10:38 / 기사수정 2008.06.18 10:38

한문식 기자

2008 리스모컵 한일 클럽 프리시즌 매치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한-일 명문 클럽이 만났다. J리그의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K-리그의 성남일화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2004년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를 겨룬 뒤 정확히 4년 만의 맞대결이다.

이번 대결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6월에 열리는 K-리그와 J리그의 대결에서 유일하게 '초청'되어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성남의 팀 인지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대결은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19:00에 펼쳐지게 된다.


▶ 두두 VS 로니 팀 에이스 대결

15경기 10골 3도움. K-리그 득점순위 1위. 성남의 해결사 두두의 현 활약상이다. 두두의 순도 높은 결정력에 성남은 현재 고공비행 중이다. 성남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두두의 득점포가 요코하마전에서도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요코하마의 로니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한다. 브라질 출신의 골게터 로니는 현재 18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크루제이로에서 긴급 수혈된 로니의 활약은 전반적으로 합격적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로니는 173cm의 단신이지만 빠른 주력과 공간침투 뒤에 한방이 있는 선수이다. J리그 개막전 우라와전에서 퇴장당하며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던 그이지만 지금은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하며 팀과 J리그에 녹아들었다.

두두와 로니의 팀내 에이스 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 일본에 승리 없는 김학범 체제

성남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클럽을 상대한 전적은 총 10전 7승 2무 1패로 경이로운 승률을 자랑한다. A3 챔피언스컵의 전적은 4전 2승 1무 1패로 합치면 총 14전 9승 3무 2패다. 성남은 J리그팀에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김학범 체제로 간다면 말이 바뀐다. 작년 우라와 레즈와 A3에서 패배를 당했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홈과 원정에서 모두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쓴맛을 본 바 있다. 작년의 아픔을 주웠던 우라와는 아니지만, 김학범 J리그팀을 상대로 '첫 승리' 탐이 날것이다.

▶ 최성국 VS 사카타. 5년 만에 재회

2003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를 기억하는가? 조별예선을 뚫고 16강에 오른 한국과 일본이 만났었다. 2002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결승에서 격파한 바 있는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최성국이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그랬다. 시종일관 일본을 밀어붙이던 한국은 후반 37분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 전반 14분 골든골이 터진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터졌다. 한국에 2골을 몰아넣은 선수는 다름 아닌 사카타였다. 최성국은 이날 선취 득점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했고 최성국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양 선수가 다시 만났다. 83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의 올 시즌 행보는 극과 극이다. 최성국은 두두,모따, 신예 조동건와 피 말리는 경쟁 끝에 10경기 3골 1도움으로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고, 사카타는 올 시즌 18경기 1골이 그의 활약의 전부다.

선발경기가 2경기였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카타다. 작년 3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사카타는 오카다 (현 일본 대표팀 감독)감독의 대표팀 부임 뒤 올 시즌 새 감독에게는 철저한 교체카드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최성국과 사카타. 사연은 다르지만 후반기 주전 도약을 위해서라도 이번 대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역대 전적우세 VS 요코하마, 마지막 승자

96년 16회 아시아클럽 선수권 8강전에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친 요코하마와 천안(성남의 전신). 11월 27일 대구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첫 대결이었다. 천안은 전반 13분 이상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4분 요코하마 아코스타에 동점골을 내준다. 후반 6분 다시 한번 이상윤의 골로 앞서나가지만 12분에 노다에게 골을 내줘 2-2로 경기가 진행된다. 팽팽했던 양팀 간의 경기는 황연석이 1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짜릿한 '펠레스코어'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나서 8년 만에 중국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에서 다시 만난 두 팀. 성남의 김도훈과 요코하마의 안정환의 대표팀 골잡이 대결 속에 펼쳐진 이 대결은 김도훈이 1골 1도움으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2달 뒤인 AFC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도 명승부가 연출되는데 안정환의 골로 앞서나가는 요코하마는 전반 종료 직전 이성남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다.

팽팽한 맞대결속에 이번에도 승자는 성남이었다. 후반 25분 김도훈의 스루패스를 아데마가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요코하마전 3전 3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대결에서 성남은 요코하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역대 전적 전승과 요코하마 3연전의 대미를 장식하려 했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요코하마는 유상철을 위시로한 노련한 수비전술로 성남을 괴롭혔고, 결국 후반 30분 안토니오의 프리킥을 가와이가 문전 헤딩결승골을 뽑아내며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둔다. 이 대결이 성남과 요코하마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성남은 역대전적에서 앞서고 있고, 요코하마는 최근 경기에서 이겼었다는 점을 상기할 것이다.

▶ K-리그에 약한 요코하마

요코하마의 K-리그 상대전적은 7전 1승 2무 4패이다. 성남과의 대결이 4전 1승 3패를 빼도, 3전 2무 1패이다. 2무는 포항과 기록한 2무. 포항과는 성남과 같이 96년 아시아클럽 선수권 8강에 속해 2-2로 비겼었고, 05년 한국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에서도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리그 팀과의 최후의 대결은 05년 A3 최종전에서 우승을 다투는 수원과의 대결이었다. 이 대결에서 수원이 3-1로 요코하마를 이기며 우승컵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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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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