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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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위의 집' 돋보기] 김윤진이 만든 모성애, 스릴러를 넘어서다

기사입력 2017.04.14 13:47 / 기사수정 2017.04.14 14:2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윤진이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에서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윤진은 지난 5일 개봉한 '시간위의 집'에서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25년간 수감 생활을 한 미희로 열연했다.

미스터리 하우스 스릴러 장르인 '시간위의 집'은 첫 장면부터 의문의 죽음이 화면을 가득 채워 공포감을 조성하고,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악귀들이 나타나 스릴러에 충실한 모습이다. 또 박준면의 굿 장면 또한 주요 장면 중 하나다.

그러나 '시간위의 집'은 스릴러보다 무서운 모성애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윤진이 있다. 극중 김윤진은 자신의 억울한 살해 혐의 누명을 벗는 것보다 알 수 없이 증발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 오로지 남은 생의 목표다.


김윤진은 후두암 설정의 캐릭터로 목소리도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표정 그리고 행동 하나 하나에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담아냈다. 그가 할머니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압박붕대와 아대로 관절을 감았지만 모성애를 드러낼 때 만큼은 과거의 젊은 미희와 현재의 나이든 미희의 차이점은 전혀 없다.

이런 김윤진의 열연 속에 '시간위의 집'은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보다는 가족애가, 무서움보다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영화다. 특히 모성애가 만들어낸 기적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이에 '스포전쟁'이 펼쳐질 만큼 반전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또한 키는 김윤진이 쥐고 있다.

'시간위의 집'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장기집권 중인 '미녀와 야수', '프리즌'과 이번주 개봉 이후 흥행 중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아빠는 딸'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10위권 내에 자리하며 진득한 모습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윤진은 "왜 매번 모성애 있는 역할을 하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이게 40대 여배우의 현실이고, 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뒤 그에게 "이번 영화에서는 그전과는 또 다른 모성애가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하자, 김윤진은 "정말인가"라고 되물으며 "그랬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게 이번 목표였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페퍼민트앤컴퍼니/리틀빅픽처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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