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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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②] 문성훈 "NRG 재결합 합류, 의견 조율 쉽지 않아 포기"

기사입력 2017.04.11 10:40 / 기사수정 2017.04.11 10:5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997년 데뷔해 '할 수 있어', '사랑만들기', '티파니에서 아침을', '히트 송', '대한건아만세' 등 듣기만 해도 흥이 나는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중국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CF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1세대 한류 아이콘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룹 NRG의 이야기다.

문성훈은 NRG에서 과묵한 꽃미남 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동안, 묵묵히 팀 활동에 전념하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것.

데뷔 20주년을 맞은 NRG는 지난해 '깜짝' 팬미팅을 열어 올해 재결합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젝스키스, S.E.S.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재결합 러시를 하던 중, NRG의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지만 안타깝게도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의 이름만 있었을 뿐 문성훈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마지막까지 재결합 합류를 타진하다가 의견이 안 맞아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제가 개인 사업을 하다보니 팀 활동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기도 했죠. 결국 의견 조율하는 게 쉽지가 않아 합류는 포기하게 됐어요."

현재 수트 원단 사업과 호텔 사업을 하고 있는 문성훈이기에 혹여나 팀 활동에 제약이 생길까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고. 합류는 하지 못했지만 문성훈은 멤버들과는 여전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NRG 활동 당시 이야기를 하자 문성훈은 '몸무게' 화제부터 꺼내들었다. 활동할 때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62kg였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적게 먹는데도 10kg이 넘게 살이 쪘다는 것.

"가끔 그 리즈 시절이 그립기도 한데, 그 당시에는 정말 하루도 못 쉬고 일했어요. 인터뷰든 라디오든 음악방송이든 하루에 한 가지씩은 꼭 있었으니까요. 스트레스도 많고, 음식을 많이 먹어도 운동량이 엄청나서 살이 안 쪘던 것 같아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요? 좀 더 많은 준비를 할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 놓쳤던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요."

NRG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국. 지난 해 진행됐던 팬미팅에도 한국팬 반, 중국팬 반이 자리할 정도로 여전히 NRG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원단 사업을 하기 전에 가죽공방을 크게 했었는데 공방에도 중국 팬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었어요. 현재 사무실에도 종종 잊지 않고 오시더라고요. 지금이야 중국 활동이 엄청나게 커지고 조건도 좋아졌지만, 우리 때는 교통부터 시설까지 완전히 다 열악했죠. 중국을 안 가본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 지금은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1세대 아이돌들이 재결합 러시를 하는 동안, NRG 역시 주변에서 많은 푸시를 받았다. 문성훈도 완벽하게 팀을 재결성해 신곡으로 활동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이벤트성으로 재결합하는 것이라면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MBC '무한도전'에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또 한다고 하면, NRG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요. 당시 함께 한류 이끌었던 베이비복스나 태사자, 핑클 친구들과 함께 무대 꾸며보고 싶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논리정연과 유머러스가 묻어나는 답변에 놀라는 일이 빈번했다. NRG 문성훈은 다소 과묵한 이미지로 늘 팀의 한 켠에서 우둑히 서 있는 때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런 그에게 앞으로의 방송 활동 계획도 물었다.

"그때 당시에도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긴 했어요. 그런데 한창 명훈이랑 성진이 형이 예능으로 주가를 많이 올릴 때라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인원이 예능을 하면 이미지가 안 좋을 것 같다며 회사에서 말렸죠. 방송은 언젠가는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사업으로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은 든든한 동업자가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긴 것 같아요. 현재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이 아빠를 보고싶어 할텐데, TV에 나와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단독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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