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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포르투갈, 호날두의 팀이 아니다?

기사입력 2008.06.07 06:47 / 기사수정 2008.06.07 06:47

김주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연 기자] 이번 유로 2008의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해진 호날두가 속한 나라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의 이른바 '황금세대'라고 불리던 선수들이 국가 대표를 은퇴하고 세대교체를 한 지금,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팀'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빅 리그의 팀들과 이적협상을 벌이고 있는 팀이 바로 포르투갈이다.

호날두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지난 유로 2004 준우승 성적을 넘어서기 위해선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2008을 통해 호날두 못지않은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① 조제 보싱와 (첼시)

보싱와는 포르투갈 21세 대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를 거쳐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에서 뛰게 되었다. 2003년 무리뉴 감독에 의해 포르투와 계약을 맺으며 입단 첫해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었고, 그 다음해부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보싱와는 스콜라리 감독의 큰 신임을 받고 있으며 이번에 오른쪽 측면 주전 수비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맨유의 러브콜이 있었을 만큼 크게 성장하였다.  그의 장점은 공격력 못지않게 수비 밸런스가 좋다는 점이며, 특히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뛰어난 대인 마크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공격형' 측면 수비수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공격지향적이며 크로스도 제법 정확한 편이다. 그동안 포르투갈 리그와 빅리그와의 격차를 들며 '검증받지 못한 선수'란 평가를 들었지만, 얼마 전에 첼시와 계약을 하여 유로 2008 이후부터는 첼시의 선수로서 빅리거 대열에 합세했다.


② 미겔 벨로수(스포르팅 리스본)

그는 벤피카의 레전드 안토니오 벨로수의 아들로서 스포르팅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큰 수확이다. 그는 86년 11월생으로 아직 만 21세 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완숙미를 보여주며 스포르팅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드 이외에도 중앙,측면 수비도 소화 가능하다. 그리고 팀의 프리키커를 전담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맨유와 아스날 등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언론에서는 '안드레아 피를로와 파트릭 비에이라의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정도로 주목을 받는 선수이다.


③주앙 무팅유(스포르팅 리스본)

그는 17세의 나이로 2004년 팀의 1군에 데뷔했으며, 2005년에 본격적으로 팀의 1군에 데뷔하며 18세에 국가대표 데뷔, 19세에 스포르팅 리스본의 역사상 2번째로 어린 주장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주장이 되었을 만큼 리더쉽이 탁월하며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두 가지 포지션이 가능한 그는 엄청난 활동량과 지구력의 소유자다. 그 예로 그는 05/06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매 경기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유일한 선수였다. 07/08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전역의 기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같은 팀의 벨로수와 함께 유럽의 여러 빅리그에서 현재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스포르팅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이기도 한 그는 같은 포르투갈 대표팀의 데쿠와 곧잘 비교되며 바르셀로나와의 연결도 있었다. 포르투갈이 이번 유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에게 갈지 몰라도 스카우터들의 최대 먹잇감은 그가 될 전망이다. 



④히카르두 콰레스마(포르투)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매년 빅리그의 굵직굵직한 클럽들과 염문설을 뿌리며 이미 '완성된 선수'로서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01년 스포르팅에서 데뷔를 했으나 2003년 잠시 바르셀로나로 외도(?)를 했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인 과도한 개인 플레이로 1년 만에 다시 짐을 싸 포르투에 안착했다. 그의 선수생활은 사실상 포르투에서 만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뛰어난 돌파능력,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크로스 등의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남다른 아웃 프론트킥을 구사 한다는 점.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으나 왼쪽 오른쪽 모두 소화 가능하다.

이렇게 큰 유망주인 4명의 선수만 자세하게 소개를 했으나, 이 4명의 선수 외에도, 페레이라, 카르발류, 데쿠 도 리그와 유럽선수권에서 수년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후배들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3000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간 페페, 2006년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히카르두 등 포르투갈의 이번 선수단은 지난 대회 때보다 젊어 졌고 더 막강해 졌다.

호날두의 명성에 가려 포르투갈의 진면모는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 그러나 공은 둥글고 스타는 처음부터 스타가 아니다. 유로 2008을 통해 또 다른 포르투갈 출신의 '빅 스타'가 탄생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자 혼자만의 바람일까?

포르투갈 최종 엔트리

GK: 히카르두(베티스), 킴(벤피카), 루이 파트리시오(스포르팅 리스본)

DF: 파울로 페레이라(첼시), 브루누 알베스(FC 포르투), 보싱와(FC 포르투), 페르난도 메이라(슈투트가르트), 미겔(발렌시아), 조르제 리베이로(보아비스타), 페페(레알 마드리드), 히카르두 카르발류(첼시)

MF: 라울 메이렐레스(FC 포르투), 프티(벤피카), 주앙 무팅유(스포르팅 리스본), 미겔 벨로수(스포르팅 리스본), 데쿠(바르셀로나)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고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히카르두 콰레스마(FC 포르투),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누누 고메즈(벤피카), 엘데르 포스티가(파나티아코스)

[사진 :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와 이하 기대되는 유망주들 (c)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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