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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호야, 9월 메이웨더 2차전-12월 은퇴경기 계획 재확인

기사입력 2008.06.06 06:09 / 기사수정 2008.06.06 06:09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전 WBC -70kg 챔피언 오스카 델라호야(39승 5패)가 9월 중 현 WBC -67kg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승)와 2차전을 갖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호야는 6월 5일 공개된 미국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9월 메이웨더와의 2차전, 12월 은퇴경기를 갖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해 5월 5일 WBC -70kg 챔피언 자격으로 도전자 메이웨더를 맞이했던 것과 달리 2008년 9월 20일 WBC -67kg 챔피언 메이웨더에게 도전하게 된다.

메이웨더와의 2차전을 위해 호야는 5월 3일 전 IBF -59kg 챔피언이자 현재 -67kg 선수인 스티브 포브스(33승 6패)와 조정경기를 가져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9월 경기 후 12월에 은퇴경기를 갖는 것이 촉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내가 노력하면 가능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메이웨더와의 2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월 경기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이웨더와의 1차전은 비록 판정패했지만, 호야는 자신과 복싱역사에 큰 기록을 남겼다. 이 경기는 240만 명의 1억 2,000만 달러(1,228억 원)라는 유료결재수입을 올렸는데 결재인수와 수입액 모두 호야의 유료결재 18경기 중 단연 최다이자 최고였다.

또한, 이 경기로 호야는 프로복싱 역사상 개인통산 유료결재 최고수입액 기록을 세웠다. 호야는 18경기에서 총 1,166만 5천 명의 5억 9,430만 달러(6,082억 원)라는 유료결재수입을 이끌어냈다.

이와 같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은퇴를 앞두고 있음에도 호야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 세계최고인기복서다. 아마추어복싱 224승 5패를 기록하며 1990년 굿윌게임 우승, 미국선수권 2연속 우승(1990-91), 1992년 복싱 세계선수권 우승, 1992년 올림픽 복싱 -60kg 1위라는 성과를 냈다.

프로전향 후에는 WBO -61kg 챔피언(1994년 7월 29일-1996년 1월, 6차 방어, 반납), IBF -61kg 챔피언(1995년 5월 6일-1995년 7월, 반납), 1995년 링매거진 선정 최우수선수, WBC -64kg 챔피언(1996년 6월 7일-1997년 3월, 1차 방어, 반납), WBC -67kg 챔피언(1997년 4월 12일-1999년 9월 18일, 7차 방어 / 2000년 3월 3일-2000년 6월 17일), WBA -70kg 챔피언(2002년 9월 14일-2003년 9월 13일, 1차 방어), WBC -70kg 챔피언(2002년 9월 14일-2003년 9월 13일, 1차 방어), WBO -73kg 챔피언(2004년 6월 5일-2004년 9월 18일), WBC -70kg 챔피언(2006년 5월 6일-2007년 5월 5일)을 경험하며 지금의 입지를 쌓았다.

1차전에서 호야는 왼손 잽을 앞세워 압박을 가했으나 빠르기와 정확도에서 격차를 실감하며 1-2로 판정패했다. 한 체급을 올려 경기에 임한 메이웨더에게 운동능력에서 뒤진 것은 일종의 굴욕이지만 프로데뷔 후 전승행진 중인 메이웨더에게 만장일치가 아닌 판정승을 처음으로 안겼으니 나름 선전한 셈이다.

프로복싱선수로 마지막 해를 보내는 호야에게 메이웨더와의 2차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70kg 경기에서 힘의 우위에도 결국 운동능력과 정교함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던 호야에게 -67kg는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은 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미 1차전을 통해 두 선수의 우열이 가려졌다고 판단하는 다수의 복싱팬은 메이웨더가 호야가 아닌 WBA -67kg 챔피언 미겔 코토(32승)와 프로 전승챔피언 간의 진검승부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 이는 언론도 마찬가지여서 메이웨더 : 호야 2차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자 ‘메이웨더 : 코토에 대한 팬의 바람을 저버렸다.’ (6월 3일 복싱신 닷컴), ‘메이웨더 : 호야 2차전은 하찮은 경기다.’ (6월 3일 방콕포스트)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변이 없는 한 메이웨더 : 호야 2차전은 1차전 못지않은 흥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안팎의 비판을 극복하려면 호야가 설령 이기진 못하더라도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저력을 과시해야 할 것이다.

오스카 델라호야 

별칭: 황금소년 (Golden Boy)
생년월일: 1973년 2월 4일 (만 35세)
신체조건: 180cm 67kg
국적: 미국
자세: 정통파 (오른손잡이)
아마추어복싱: 224승 5패
프로복싱: 39승 5패 (KO 30승 1패) / 주요승리 - 스티브 포브스, 리카르도 마요르가, 펠릭스 스투름, 루이스 라몬 캄파스, 페르난도 바르가스, 하비에르 카스티예호, 아르투로 가티, 이케 쿠아르테이,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엑토로 카마초, 퍼넬 휘터커, 미겔 앙헬 곤살레스, 대릴 타이슨, 제시 제임스 레이하, 헤나로 에르난데스, 라파엘 루엘라스, 후안 몰리나, 존 아빌라, 호르헤 파에스, 지미 브레달, 트로이 도시, 제프 메이웨더 

주요경력: 1990년 굿윌게임 우승, 미국선수권 2연속 우승(1990-91), 1992년 복싱 세계선수권 우승, 1992년 올림픽 복싱 -60kg 1위, WBO -61kg 챔피언(1994년 7월 29일-1996년 1월, 6차 방어, 반납), IBF -61kg 챔피언(1995년 5월 6일-1995년 7월, 반납), 1995년 링매거진 선정 최우수선수, WBC -64kg 챔피언(1996년 6월 7일-1997년 3월, 1차 방어, 반납), WBC -67kg 챔피언(1997년 4월 12일-1999년 9월 18일, 7차 방어 / 2000년 3월 3일-2000년 6월 17일), WBA -70kg 챔피언(2002년 9월 14일-2003년 9월 13일, 1차 방어), WBC -70kg 챔피언(2002년 9월 14일-2003년 9월 13일, 1차 방어), WBO -73kg 챔피언(2004년 6월 5일-2004년 9월 18일), WBC -70kg 챔피언(2006년 5월 6일-2007년 5월 5일) 

비고: ①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현재 미국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고 있다. ② 1973년 9월 26일생이라는 설도 있다. ③ 자신의 별칭을 딴 복싱흥행증진법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스》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현재 복싱계에서 손꼽는 규모로 성장했다. 골든보이 프로모션스는 2007년 5월 5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승)와의 WBC -70kg 챔피언결정전을 주최했으며 이 경기의 유료결재수입은 240만 명의 1억 2,000만 달러(1,228억 원)로 호야의 유료결재 18경기 중 가장 많았다. 메이웨더전으로 호야는 프로복싱 역사상 개인통산 유료결재수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호야는 18경기에서 총 1,166만 5천 명의 5억 9,430만 달러(6,082억 원)라는 유료결재수입을 이끌어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골든보이프로모션 공식 홈페이지 (goldenboypromotions.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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