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대구FC의 노병준이 15년간 입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노병준은 오는 9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를 예정. 상대 팀인 전남은 노병준의 친정팀이다.
노병준은 2002년 전남을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대구FC를 거치며 K리그 331경기 출전 59골, 26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리그 그라츠AK에서 보낸 2년(2006~2007)을 제외하면 13년간 K리그에서 활약했다. 노병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프로 생활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팀'을 묻는 질문에 "K리그"라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13년간 노병준은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그만큼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항 소속으로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8년과 2012년, 2013년 세 차례 FA컵 우승, 2013년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득점을 기록,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FA컵에서는 통산 14골을 터트려 역대 1위에 올라있다.
노병준은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깊지는 않았지만, 1998년 청소년 대표로 아시아 U-19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동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하기도 했다. 대구FC 소속으로는 K리그 챌린지 3시즌(2014~2016) 간 67경기 11득점 7도움을 기록, 2016시즌 팀의 승격을 함께 하기도 했다.
9일 치러지는 은퇴식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사인회와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사인회는 오후 2시부터 2시 15분까지 15분간 입장게이트 안쪽에서 진행되며, 사진전은 사인회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서 열린다. 사진은 노병준의 대구 시절 ‘베스트 포토’ 17장이 전시될 예정이다.
공식 은퇴식 행사는 공로패 및 꽃다발 전달,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큰아들 수인(11)군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축 순으로 진행된다.
공식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전 관중들이 노병준을 위해 17초간 기립박수를 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병준은 대구 소속으로 3년간 등 번호 1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노병준 선수의 골 모음 영상과 팬, 동료 선수들의 영상편지도 상영한다.
또한 대구는 노병준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입장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노병준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나 노병준의 300경기 출전 기념 티셔츠를 입고 매표소를 찾을 경우 일반석에 한해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하프타임 경품은 쌀, 창홍 냉장고, 플라잉 공연 티켓, 대어초밥 식사권, 황남관 숙박권, CGV 영화티켓 등이 있으며, 추첨은 노병준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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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